2027년까지 수출 100만불 중기 3000곳 육성

오영주 중기부 장관,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 지원 대책’ 발표
대기업과 해외동반진출 중기에 상생프로그램 도입
‘내수 넘어 수출로’·‘수출 넘어 해외로’ 등 4대 전략·13개 세부과제 마련
시장조사·현지법인 설립 등 해외진출 전용 지원프로그램도 마련
  • 등록 2024-05-08 오전 9:40:00

    수정 2024-05-08 오전 9:40:00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정부가 2027년까지 수출 100만달러 이상의 중소기업 3000개사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대기업과 함께 해외에 진출하는 협력 중소기업에 대한 동반진출 상생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해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함께 해외진출 지원 및 외국인 인력 매칭 등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 지원 대책’을 8일 발표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이날 서울 구로구 폴라리스오피스에서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는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하는 차원에서 긴요하다”면서 이 같은 대책을 공표했다. 급변하는 새계적인 유행과 통상환경에 대응하고 중소·벤처기업을 글로벌 경쟁시대 주역으로 육성하기 위한 차원이다.

(자료= 중소벤처기업부)
현재 수출 중소기업은 전체 중소기업 매출의 평균보다 17.2배, 고용은 5.1배나 많은 월등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다만 최근 10년 이상 중소기업 수출액은 1100억 달러 부근에서 답보하는 상태다. 매년 수출하는 중소기업 수 역시 9만4000개 안팎에서 성장이 정체됐다.

대외 환경 역시 녹록지 않다. 최근 보호무역주의 확산, 각국의 수출규제 강화 등 급변하는 대외환경은 인력·정보·자금 등이 부족한 중소·벤처기업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기부는 “이번 대책은 그간 정부정책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글로벌 진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을 새롭게 발굴해 확장·연결·성과 창출 등의 3가지 관점에서 재설계했다”라며 4가지 중점사항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내수 넘어 수출로’라는 모토 아래 내수 시장에 의존하고 있지만 해외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혁신기업과 유망품목을 집중 발굴·육성한다. 혁신성을 인정받은 내수기업의 수출 전략 수립하고 ‘K혁신사절단’을 파견하는 등 2027년까지 1000개 수출기업을 도모하고 수출액 100만 달러 미만 기업을 대상을 지원해 3000개사를 수출 100만 달러 기업으로 키워낸다는 계획이다.

‘수출 넘어 해외로’는 제품 수출에만 초점을 두어왔던 정책을 개편해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까지 확장하는 정책이다. 현지 시장조사, 법인설립 등 해외진출 전용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정책자금 운영방식도 개편할 계획이다.

‘해외 넘어 미래로’는 외국인 유학생을 인력으로 활용하는 방안이다.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수출직무 전문교육을 제공하는 ‘K-수출전사 육성’을 통해 3년간 1000명의 교육생을 배출하고 중소벤처기업으로 채용을 연계할 방침이다.

끝으로 ‘원팀 코리아’라는 모토 아래 중소기업 글로벌화를 지원하는 국내외 지원기관을 하나로 연계·협업하는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베트남, 인도, 워싱턴 등 20곳에 구성된 ‘중소·벤처기업 지원 협의체’를 본격 운영하고 이달 중 25개 지역으로 확대한다.

오 장관은 대책 발표에 이어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 지원 대책 간담회’를 주재하고 업계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쳤다. 정부의 글로벌화 지원 전략을 수출기업 및 협·단체 등과 공유하고 향후 대책이 현장에서 잘 체화될 수 있도록 업계 의견을 듣는 자리다.

오 장관은 “오늘 발표한 글로벌화 지원 대책의 세부과제들은 관계부처 협업 등을 통해 신속하게 구체화해 이행할 것”이라며 “현장 수요를 반영한 밀착·맞춤·유연한 지원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면밀하게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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