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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투자 철회 배경에 대해 자금 부족이 아닌 투자 재배분으로 해석했다. 튀르키예 총 투자금 가운데 SK온의 몫은 1조2000억~1조6000억원 수준으로 상장 전 자금유치(Pre-IPO)와 모회사 SK이노베이션(096770) 증자로 2조8000억원 가량 수혈 받았음을 감안하면 투자가 가능했다는 판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일본 혼다와 미국 조인트벤처 형태로 북미에 합작 공장을 짓고 있고, 도요타와도 배터리 공급 계약이 임박한 상황이다. SK온도 지난해 현대차와 북미 전기차 배터리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전기차 배터리 기업들의 외형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아울러 수주 계약은 배터리 제조사들에게 점점 유리해질 것으로 판단했다. 2차전지 시장이 판매자 우위 시장으로 전환되고 있어서다.
그는 “국내사들이 미국 투자에 집중하고 있어 신규 유럽 수주는 고수익성 국내 기업이거나 유럽·중국 업체 담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현재 이익 보호를 위해 수주에 전가하는 3~6가지 메탈 가격과 환율 외에도, 전력비·인건비 등을 판가 계약에 연동시킬 수 있을 것이며 원가 전가 후 마진 확대도 가능해져 장기 수익성이 개선할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