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외무성, 韓 여행주의보 발령…"시위 장소 가지마라"

4일 일본 외무성 홈페이지에 주의 요청
서울, 부산 서 반일 시위 열려
"韓 여행 시 시위 장소 접근 말라" 경고
  • 등록 2019-08-04 오후 7:54:29

    수정 2019-08-04 오후 7:54:29

4일 일본 외무성 홈페이지에 올라온 한국 여행 주의보.(사진=일본 외무성 홈페이지 캡처)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일본 정부가 4일 한국 여행 주의보를 발령했다. 지난 2일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결정한 것에 대해 한국 내 반일 감정이 확산하고 있다면서 한국 여행 시 주의하라는 내용이다.

일본 외무성은 4일 홈페이지 해외안전정보에 올린 ‘한국: 일본 관련 시위·집회에 대한 주의 환기’라는 제목의 자료에서 “우리나라(일본)의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지난 2일 각의 결정한 것 등과 관련해 주로 서울과 부산에서 대규모 일본 관련 시위가 열리고 있다”면서 “(한일 갈등 관련)최신 정보에 주의하고, 시위나 집회가 열리는 열리고 있는 접근하지 않는 등 신중하게 행동하고, 또 외출 시에는 일본 관련 시설이나 그 주변을 방문할 때는 주변 상황에 주의를 기울여라.”는 것이다.

이어 일본 외무성은 지난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한 남성이 분신한 사건과 부산 일본 영사관에 한국 대학생이 침입한 사건을 거론하며 “한국에 체류 중이거나 출국을 예정하고 있는 사람은 (일본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장소에 다가가지 않는 등 신중하게 행동하라”면서 “쓸데없이 싸움에 휩싸이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했다.

또 한국에 체류 중인 일본인에 대해 “외무성 해외안전 홈페이지나 주한 일본대사관 홈페이지, 부산의 일본 총영사관 홈페이지, 현지 보도 등을 통해 (일본 시위 관련) 최신 정보 수집에 힘쓰라”면서 “(한국 방문 시) 만일에 대비해 가족이나 친구, 회사 등에 일정과 연락처를 전하고, 3개월 이상 체류하는 사람은 대사관이나 총영사관에 체류 신고를 해라.”고 했다.

이어 일본 외무성은 “3개월 미만의 여행과 출장이라도 최신 안전 정보와 긴급 연락을 위해 외무성 국외 체류 신고 전자시스템에 등록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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