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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전 장관은 이날 MBC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과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김정은 정상회담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담대한 선행 신뢰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 전 장관은 “서로 믿게 하기 위해선 서로 간절히 원하는 걸 내려 놓아야 되는데 미국 입장에서 제일 걱정하는 건 ICBM, 북한 입장에서는 미국이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며 “북한은 ICBM 생산시설을 한 두곳이라도 불능화하는 조치, 미국은 워싱턴과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하는 조치를 한다면 (양측간) 신뢰를 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 전 장관은 북미 정상회담의 장소로는 제주도를 유력하게 꼽았다. 정 전 장관은 “평양이 될 가능성이 50% 있다고 보지만 아닐 경우에 제주도가 최적의 장소”라며 “트럼프 대통령으로서 경호나 의전 등을 생각했을 때 최적의 장소고 김정은 위원장에게도 어머니 고향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전 장관은 “조금 더 상상력을 더하면 시진핑 주석이 같이 참석해서 한반도 냉전해체를 선언하는, 1989년 동서냉전의 종식을 선언했던 부시-고르바초프 정상회담이 이뤄졌던 몰타섬이 될 수 있는 장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