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제주도, 북미정상회담 최적장소…'아시아의 몰타섬' 될수 있을 것"

12일 MBC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 인터뷰
"남북정상회담서 비핵화 그림 그려놔야"
"북미정상회담 평양 개최 가능성 50%"
"제주도서 한반도 냉전해체 선언 가능할수도"
  • 등록 2018-04-12 오전 8:51:59

    수정 2018-04-12 오전 8:51:59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 12일 “북미 간 어떻게 신뢰를 구축하느냐가 북한이 핵을 노려놓게 하는 핵심”이라고 밝혔다.

정동영 전 장관은 이날 MBC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과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김정은 정상회담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담대한 선행 신뢰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 전 장관은 “서로 믿게 하기 위해선 서로 간절히 원하는 걸 내려 놓아야 되는데 미국 입장에서 제일 걱정하는 건 ICBM, 북한 입장에서는 미국이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며 “북한은 ICBM 생산시설을 한 두곳이라도 불능화하는 조치, 미국은 워싱턴과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하는 조치를 한다면 (양측간) 신뢰를 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 전 장관은 “단박에 (미국) 대사관이 (평양에) 들어갈 순 없고 북한도 핵시설을 뜯어내려면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며 “서로 큰 틀에서 합의하고 바로 고위급회담을 통해서 어떻게 이행할 것인가 일정표를 짜는데 결국 속도 문제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북미 정상회담에 앞선 남북 정상회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사항을 북한에 설득해 사실상 미리 합의를 이뤄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전 장관은 “(미국의 요구를) 전달보다 설득하고 북한의 요구사항을 중재해서 비핵화에 대한 그림을 남북 정상회담에서 어느 정도 그려야 된다”며 “이것이 북미 정상회담 성공의 핵심이고 또 남북 정상회담 성공의 제일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 전 장관은 북미 정상회담의 장소로는 제주도를 유력하게 꼽았다. 정 전 장관은 “평양이 될 가능성이 50% 있다고 보지만 아닐 경우에 제주도가 최적의 장소”라며 “트럼프 대통령으로서 경호나 의전 등을 생각했을 때 최적의 장소고 김정은 위원장에게도 어머니 고향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전 장관은 “조금 더 상상력을 더하면 시진핑 주석이 같이 참석해서 한반도 냉전해체를 선언하는, 1989년 동서냉전의 종식을 선언했던 부시-고르바초프 정상회담이 이뤄졌던 몰타섬이 될 수 있는 장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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