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이달 서울지역 아파트 거래량이 전달보다 70% 가까이 늘어 7000건을 넘어섰다.
3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30일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7095건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4197건보다 69% 증가한 수치로 올해 들어 두번째 많은 거래량이다. 이는 작년 한해 최다 거래량을 기록했던 2012년 12월 6848건을 넘어선 수준이다. 올해 가장 거래량이 많았던 달은 취득세 감면 연장이 끝나면서 거래가 몰렸던 6월로 총 9034건이 매매됐다.
자치구별로는 강서·서초·양천·종로구 등 4곳은 지난달 거래량의 두 배를 넘어섰다. 종로구는 지난달 21건에서 이달 59건으로 거래량이 2.81배 늘어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양천구는 153건에서 329건으로 2.15배, 서초구는 107건에서 226건으로 2.11배, 강서구는 247건에서 500건으로 2.02배 늘었다.
전세난에 실수요자들의 매입이 늘고 있는 3억원대 이하 중소형 아파트 밀집지역인 노원구의 경우 전달보다 1.85배 늘어난 850건으로 최다 거래량을 나타냈다. 이밖에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량도 지난달 1589건보다 1.43배 늘어난 2272건을 기록하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하반기로 예상됐던 취득세 영구 인하 적용 시기가 해를 넘길 가능성이 커지면서 11월에는 일시적 거래 절벽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며 “국회에 계류 중인 부동산 관련 법안들이 하루 빨리 처리돼야 거래시장이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올해 들어 10월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량 변화 추이. <자료: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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