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관계자는 6일 "다음주부터 카드사들이 고객의 법적 자격(미성년자 등), 신용 상환능력 등을 제대로 심사하는지 특별점검에 들어갈 것"이라며 "카드 이용한도 부여 실태도 함께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카드사를 대상으로 서면점검을 실시한 뒤 점검 결과에 따라 현장 점검도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카드업계는 가맹점 수수료에 의존하는 수익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신용카드 대출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산은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카드론은 1년전보다 32.7% 증가한 23조9000억원에 달했다. 특히 카드론 이용 고객 중 39%가 무직자, 61%가 월세거주자로 나타난 것은 카드사들의 고객 심사 실태가 소홀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한편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6개 전업 카드사(비씨카드 제외)의 카드론 성장세는 지난해말에 비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분기 카드론 실적은 5조4519억원을 기록, 작년 4분기 5조9130억원보다 7.8% 줄었다. 그러나 4조4073억원을 기록한 전년동기보다는 23.7%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