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강남 재건축 단지 중개업계에 따르면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35㎡(11평)형은 매매가격이 지난주 5억2000만~5억3000만원에서 5억5000만원으로 뛰어올랐다. 같은 단지 50㎡(15평)형 역시 지난주보다 2000만~3000만원이 오른 8억원에 거래를 기다리고 있다.
2주전까지 이 단지는 주택형마다 평균 3~4건의 매물이 나왔었다. 급매물이 많아 작년말까지 거래가 활발했지만 현재는 매물이 대부분 모습을 감춘 상황이다. 인근 중개업소에 등록된 매물들도 집주인들이 호가를 더 올릴 기세다. 주택형별로 이미 매도호가와 매수호가가 1억원 이상 차이가 난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대치동도 분위기가 크게 다르지 않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101㎡(31평)형과 113㎡(34평)형 모두 2000만~5000만원 가량 매매가격이 올랐다. 이 아파트 101㎡형은 지난주보다 2000만~3000만원 가량 오른 8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와있다. 113㎡형은 9억5000만~10억원을 호가한다.
강남권의 투기과열지구 해제와 롯데월드 호재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장 먼저 호가가 상승하면서 거래가 살아난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도 매매거래가 잦아들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상가 M공인 관계자는 "호가만 오르고 매물이 없으니 매수자들이 긴가민가 하면서 매매가격 상승세를 크게 신뢰하지 못하는 분위기"라면서 "이런식으로 매수세가 다시 끊겨버리면 다시 매매가격이 하락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