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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새벽 6시 50분쯤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수 발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사된 미사일은 두 발 이상으로 약 400km를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확한 탄착 지점과 제원은 한미일 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
일본 방위성은 미사일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 바깥쪽 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발사 지점으로부터 약 400km 거리 동해 상에 ‘피도’라 불리는 북한의 사격 지점이 마련돼 있어 이 섬을 겨냥해 쐈을 가능성도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국 일본 측과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지난 7월 1일 황해남도 장연에서 발사한 SRBM KN-23 계열의 개량형과 유사한 기종으로 추정된다. 당시 북한은 4.5t짜리 고중량 탄두를 장착한 신형 미사일 2발을 발사한 바 있다. 두 발 중 한 발은 600여㎞를 비행했으며 다른 한 발은 120여㎞만 날다가 추락해 육지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최근 11월로 예정된 미국 대선이 가까워지자 무력 도발을 잇따라 감행하고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2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초대형 방사포 KN-25를 발사했다. 당시 북한은 6연장 발사대를 이용해 여러 발을 발사하며 동시 다발 타격 능력을 과시했다.
그로부터 하루 뒤인 지난 13일엔 북한은 핵탄두를 만드는데 쓰이는 고농축 우라늄 제조시설을 관영매체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북한이 2010년 핵물리학자인 시그프리드 헤커 미국 박사를 초청해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 내 우라늄 농축시설을 보여준 바 있지만, 이를 대외에 직접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일각에선 북한이 핵 핵심시설을 공개하고 연이은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는 것을 두고 미 대선을 앞두고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추후에 대미 협상 과정에서 몸값을 올리기 위한 행위라고 분석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미 대선 등 대내외 정세를 포함한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해 (추가 미사일 도발 등) 시기를 저울질할 것으로 보인다”며 “모든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예의주시 중이며, 한미 정보당국이 긴밀히 추적 중에 있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