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美연준 '자이언트스텝' 예상에 부합…필요시 시장안정조치 적극 시행"

한은, FOMC 회의결과 관련 시장상황 점검회의 발표
미국 연준 자이언트 스텝 금리 인상 시장예상치 부합
통화정책 불확실성, 글로벌 금융리스크 확대 우려도
  • 등록 2022-06-16 오전 9:42:51

    수정 2022-06-16 오전 9:42:51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에 대해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앞으로도 물가 대응을 위한 확고한 긴축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은 만큼 국내외 상황을 점검하고 필요하면 시장안정 조치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한국은행은 16일 ‘미 FOMC 회의결과 관련 시장상황 점검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한은은 이날 오전 8시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진행된 이번 회의에서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국제 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한 뒤 이런 평가를 내놨다.

이 부총재는 “연준이 정책결정문에서 ‘2% 물가 목표 회복을 위해 전념하고 있다’는 문구를 추가하는 등 물가안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표명한 것은 최근 빠른 물가 상승세에 대한 시장의 우려와 정책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의도”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면서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하면 정부와 협력해 추가적 시장안정조치를 적극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은 현지시간 15일 6월 FOMC 정기 회의 결과 기준금리를 당초 0.75~1.0%에서 1.50~1.75%로 높이는 자이언트 스텝 인상을 단행했다. 경제전망도 바꿨다.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상승률 예상치를 4.3%에서 석 달 만에 5.2%로 큰 폭 상향 조정했다.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2.8%에서 1.7%로 대폭 낮췄다.

이에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24bp(1bp=0.01%포인트) 하락하고 10년물 금리는 19bp 내렸다.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6% 하락했다. 반면 증시는 급반등 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0% 상승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6%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0% 상승 마감했다.

한은은 “파월 의장이 추가적인 금리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여 금리는 하락하고 주가는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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