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부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동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글로벌경제 3대 리스크 진단 세미나에서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어렵게 조성된 경제활성화 분위기가 손상되지 않도록 모든 경제 주체가 리스크(위험)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세미나 발제자로 나선 김종만 국제금융센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가 세금환급, 투자세액공제 등 1500억 달러를 상회하는 경기진작책으로 올 하반기부터 경제성장이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경기진작책의 역작용, 신용경색, 불확실성 지속으로 빠른 경기회복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내년 상반기 다시 경기가 둔화될(W형태의 더블 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자본시장은 일부 조정을 겪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임금상승과 유가부담 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향후 국제유가는 세계 석유수요 둔화, 미국 석유재고 증가 등 수급상황 개선으로 2분기 이후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주한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철강은 상반기에는 원료가격 상승에 의해 가격상승이 불가피하겠지만 하반기에는 선진국 경기둔화 영향이 파급되며 가격조정이 예상된다"며 "비철금속은 최소 10% 이상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용주 코리아PDS 수석연구위원은 "곡물분야에선 단기적 작황부진, 자본시장 침체에 따른 상품시장 자금유입, 바이오(Bio) 대체연료 수요증가 등으로 촉발된 애그플레이션이 경기둔화, 공급 증가 등으로 올 하반기 이후에는 다소 완화될 것이지만 쌀의 경우 내년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