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확대·추석 등 확산 조짐, 비수도권 전담치료병상 추가 명령

위중증 전담치료병상 146병상 추가
중등증 전담치료병상 1017병상 추가
행정명령, 3주 이내 시설 공사 및 병상 확보 완료
  • 등록 2021-09-10 오전 11:00:00

    수정 2021-09-10 오전 11:08:02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방역당국이 추석 연휴로 인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대비해 비수도권 전담치료병상을 추가한다.

지난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0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로부터 ‘비수도권 코로나19 전담치료병상 확보방안’을 보고받고 이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비수도권내 지자체 및 의료기관 등과의 논의를 통해 1163개 전담치료병상 추가 확보 행정명령을 이날 시행한다.

최근 4차 유행 지속으로 인한 확진자 증가, 전파력이 강한 델타변이바이러스의 확산 등으로 일부 비수도권 지역도 병상가동률이 증가하고 있다. 추석 연휴로 인한 인구이동량 증가 및 초·중·고 등교 확대 등으로 추가 확산에 대한 위험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추가적인 대규모 집단감염 및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이를 감당할 수 있도록 수도권에 이어 비수도권 소재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담치료병상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위중증(危重症)환자 전담치료병상은 기존(949개) 대비 총 146병상을 추가 확보한다. 먼저 비수도권 소재의 상급종합병원·국립대병원을 대상으로 기존의 1% 병상확보를 1.5%로 확대해 93병상을 추가한다. 허가병상 700병상 이상의 7개 종합병원에 대해 허가병상 중 1%를 위중증환자 전담병상으로 신규 확보하도록 해 53병상을 추가로 확보한다.

이날 기준으로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은 949병상 중에서 485병상, 약 51.1%가 사용 중에 있다.

중등증(中等症)환자 전담치료병상은 비수도권 내 300~700병상 종합병원 중 코로나19 치료병상을 운영하고 있지 않은 46개 병원을 대상으로 허가병상의 5%인 총 1017병상을 추가로 확보한다. 현재 중등증환자를 위한 감염병전담병원은 9693병상 중에서 5996병상, 61.9%가 사용 중이다.

다만, 시설 여건 등에 따라 시설공사 계획 수립 시 실제 확보 가능한 병상은 변동될 수 있다.

의료기관은 향후 3주 이내에 시설 공사 및 전담병상 확보를 완료해야 한다. 중대본은 시·도 협의를 거쳐 지역·병원 여건을 반영하여 실제 운영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대본은 원활한 병상확보를 위해 지자체에 관할 의료기관별 병상확보 계획을 수립하고 진행 상황을 점검하도록 하는 한편, ‘중증도(重症度)에 따른 배정 원칙’이 준수될 수 있도록 당부했다.

중대본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전담병상을 지원하고 환자치료에 전념하고 있는 의료기관과 의료진에 감사를 표한다”며 “행정명령을 통하여 코로나19 환자 진료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의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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