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팬데믹 공포에 1152원 넘겨..나흘만 연고점 경신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더해 람다 변이까지 확산
감염병 대유행 사태 이어질까 안전자산 선호 커져
  • 등록 2021-07-20 오전 9:40:12

    수정 2021-07-20 오전 9:40:12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4원 가량 오른 1152원에 출발해 연고점을 경신했다. 환율이 장중 1150원대로 재진입한 것은 4거래일만으로, 지난 14일 기록한 1151.90원을 넘어섰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더해 람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까지 겹치면서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공포가 안전자산인 달러 강세를 이끌고 있다.

사진=AFP
2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5분께 전 거래일 종가(1139.50원)보다 3.95원 오른 1143.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의 원·달러 환율 1개월물 상승을 감안해 4.2원 오른 1152.00원에 출발했다. 이는 지난 14일 장중 1151.90원을 기록한 이후 4거래일 만의 연고점 경신 기록이다.

미 달러화는 주요국 6개 통화와 함께 전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선호 받으면서 연일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9일(현지시간) 오후 8시께 92.85를 기록하면서 92포인트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달러화 강세를 이끄는 것은 팬데믹 공포다. 델타에 더해 코로나 항체를 중화시켜 백신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있는 람다 변이 바이러스도 남미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치명률이 높은 람다 바이러스 때문에 페루에서는 신규 확진자의 80%가 람다 변이로 밝혀졌고 이미 영미권 등 29개국으로 빠르게 번지는 중이다.

달러와 함께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미국 국채에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채권가격이 급상승해 반대로 움직이는 금리는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경기회복 기대와 물가 상승 예측이 커지던 지난 3월 1.8%대 수준을 기록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상황이 급반전 하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간밤 1.1%대까지 하락해 5개월만에 최저점을 찍은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같은 시각 1.206%를 기록하면서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중이다.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위험회피 심리도 짙어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지수에서 600억원 가량 내다 팔면서 지수 하락에 일조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0.80포인트(0.64%) 하락한 3223.24에 장을 열었다.

다만 위험회피 심리, 안전자산 추구에 따라 갭업 출발한 환율은 이를 기다리던 수출 업체의 이월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풀린다면 상승폭을 억제해 1150원대 초반에서 등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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