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태양열 풍선’ 인터넷, FCC에서 임시 인가 받아

  • 등록 2017-10-07 오후 6:23:05

    수정 2017-10-08 오전 6:07:16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추진 중인 ‘프로젝트 룬(Loon)’이 미국 정부로부터 임시 인가를 받았다.

프로젝트 룬은 휴대전화에 무선 네트워크 연결을 제공하기 위해 태양열 풍선을 사용한다. 2013년부터 아시아, 남미 등 인터넷이 보급되지 않은 저개발 국가에까지 인터넷 연결망을 보급하기 위해 시작됐다.

이 풍선은 비닐 소재의 15m크기의 헬륨 열기구 풍선으로 인터넷 통신장비를 싣고 6만피트(18킬로미터) 상공에 떠 있다. 기후 영향을 받지 않고 최장 100일 동안 뜰 수 있도록 만들어진다. 이 풍선은 무선통신 기지국 역할을 하며 인근에 있는 스마트 기기에 무선 인터넷을 공급하게 된다.

미국 연방 통신위원회(FCC)의 비서실장 매튜 베리는 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FCC가 푸에르토리코에 응급 이동전화 서비스 제공을 위한 구글의 ‘프로젝트 룬’을 실험적으로 인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시 인가로 알파벳은 허리케인 ‘마리아’가 강타한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지 이동통신사 및 스마트폰 제조사와 협업을 진행 중이다.

앞서 알파벳은 올해 페루에서 스페인 통신 사업자인 텔레포니카(Telefonica)와 제휴해 프로젝트 룬을 이용한 인터넷 서비스 제공에 성공한 바 있다.

페루지역에 홍수가 일어난 기간 동안, 20~30개의 풍선을 사용해 스위스 정도의 지역에 인터넷 연결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다.

구글의 ‘룬’ 프로젝트 풍선. (출처=AFPBBNews)
풍선을 띄워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젝트 룬이 상용화 준비를 하고 있다. (출처=알파벳)
한편 알파벳은 2019년 프로젝트 룬을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알라스터 웨스트가스(Alastair Westgarth) 룬 프로젝트 책임자는 지난달 IT 매체 모바일월드 와이드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2년 안에 상용화 될 것“이라며 ”룬 프로젝트의 목표는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며, 수익성 있는 대규모 비즈니스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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