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담 성추행' 남성 "장난이었다..일베 회원 아냐"

경찰 "일베 사이트 압수수색 통해 회원 여부 밝힐 예정"
  • 등록 2017-05-05 오후 3:05:20

    수정 2017-05-05 오후 3:05:20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아들 유훈동 씨(왼쪽부터)와 딸 유담 씨, 며느리 권수진 씨가 4일 오후 서울 화양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치고 인증샷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딸 유담씨를 성추행 한 30대 남성이 장난을 치려고 한 행동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베 회원 의혹을 강력 부인했다.

5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전날 선거 유세 중이던 유담(23)씨에게 사진 촬영을 빌미로 강제추행을 한 혐의로 30세 남성 이모씨를 임의동행 방식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정신장애 3급으로 전날 홍대에 혼자 놀러 나왔다가 우연히 유세현장을 보고 사진을 촬영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자신의 행위를 순순히 인정하면서도 “장난을 치려고 혀를 내밀었다”고 경찰 조사에서 말했다.

이씨는 현재 무직으로 일베 회원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일베에 가입돼 있지 않고 글과 사진도 업로드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일베에 올라온 사건 사진의 게시자를 확인하기 위해 검찰에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아울러 이씨의 범행에 공범이 있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유담씨가 성적 수치심을 느꼈는지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강제추행 혐의 적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씨 부모 동의를 얻어 정신병원 입원 치료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날 새벽 신고를 받은 경찰은 제보를 통해 이씨의 휴대전화 번호를 확인했다. 경찰은 이씨 주소지를 찾아갔으나 부모로부터 가출 상태라는 얘기를 전해 듣고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이씨의 신병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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