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美 알라모7 태양광발전소 매각.."재무개선·투자금 확보"

알라모 프로젝트 중 두번째 큰 규모..오는 9월 준공
"확보재원은 차기 북미 발전소 건설에 재투자할 것"
  • 등록 2016-01-11 오전 9:58:14

    수정 2016-01-11 오전 9:58:14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OCI(010060)가 미국 텍사스에 건설 중인 106MW(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알라모(Alamo)7 매각에 성공했다. 차기 투자재원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 차원이다.

OCI는 8일 미국 텍사스주 하스켈(Haskell)시에 위치한 알라모7 태양광발전소를 미국 에너지사 콘에디슨 디벨롭먼트(ConEdison Development)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매각한 알라모7은 OCI가 2012년 수주한 45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알라모 프로젝트) 중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발전소로 지난해 말 착공해 오는 9월 준공 예정이다.

OCI는 이번 매각을 통해 높은 수익구조를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2억2690만달러(약 2714억원)의 매출을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태양광발전사업은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하거나 개발한 후 발전소를 건설해 직접 운영하거나 이의 매각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이다. 이번 매각은 시장상황에 따라 전략적으로 판단한 결과다.

윤석환 OCI솔라파워(Solar Power) 사장은 “미국 최대 태양광 프로젝트를 수주한 이후 뛰어난 기술과 안정된 운영을 자랑하는 태양광발전소를 좋은 조건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며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고 확보된 재원을 차기 북미 지역 발전소 건설에 재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OCI는 지난 2012년 미국 텍사스 샌안토니오시에서 총 400MW 규모의 태양광 전력 공급계약을 수주하면서 북미 태양광 발전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알라모 프로젝트라 불리는 이 발전소는 텍사스가 멕시코에서 독립하면서 자유를 쟁취한 성지 알라모의 이름에서 따와 화석연료에서 독립해 신재생에너지로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OCI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기업 최초로 북미 태양광 발전시장에 진입했다. 이후 지난해 말 50MW 규모의 추가 공급계약을 체결해 총 450MW 규모로 늘어났다. 알라모 프로젝트는 지난해말 반환점을 돌아 올해 말까지 완공될 전망이다.

OCI는 중국에서도 지난해부터 분산형 태양광발전 사업에 본격 진출했고, 인도와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도 적극 진출하는 등 태양광발전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OCI 관계자는 “회계상으로는 이번 매각 대금이 매출로, 차익금은 영업이익으로 인식된다”며 “이에 따른 OCI의 경영실적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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