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정책 조정할 때”..韓금통위원 “보조 맞출 필요 없어”

비둘기 색채 드러낸 파월…9월 피벗 강력시사
인플레이션 전쟁 종료 선언…“나의 확신 더 커졌다”
빅컷 가능성도 열어둬…8월 고용보고서에 달려
韓금리인하 늦어질듯…가계부채 위험 걸림돌
  • 등록 2024-08-25 오후 4:51:39

    수정 2024-08-25 오후 6:57:02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정책을 조정할 때가 왔다. 고용시장 둔화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추가 냉각 더는 바라지도 환영하지도 않는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미 와이오밍주 잭슨홀 연설에서 9월 ‘피벗’(긴축정책서 전환)에 대한 강력한 신호를 보냈다. 지난 2022년 3월부터 시작한 ‘인플레이션과 전쟁’을 이젠 종료하고 연준의 또 다른 임무인 고용안정에 보다 초점을 잡겠다고 시사한 것이다.

그는 특히 ‘빅컷(50bp 인하, 1bp=0.01%포인트)’ 가능성도 열어뒀다. 파월 의장은 “정책 이동 방향은 분명하며 금리 인하 시기와 속도는 들어오는 데이터, 진화하는 전망, 리스크의 균형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른 연준 위원들이 ‘점진적 인하’를 언급한 것과 결이 다른 발언이다.

파월 의장이 이처럼 피벗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여준 것은 인플레이션이 더는 미국 경제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서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크게 감소했고, 인플레이션이 2%로 돌아가는 지속 가능한 경로에 있다는 나의 확신은 더 커졌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은 사실상 잡혔다고 밝힌 만큼 향후 금리 인하폭은 고용둔화 속도에 달려 있을 전망이다. 지난 7월 실업률이 4.3%로 가파르게 올라갔던 만큼 내달 6일 발표할 8월 실업률이 이를 웃돌 경우 연준이 빅컷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이 내달 ‘피벗’을 시작하지만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는 이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잭슨홀을 찾은 신성환 금융통화위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금리 인하는 현 시점에 있어 우리의 통화 정책에 크게 신경 쓰는 부분은 아니다”며 “보조를 맞출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최근 부동산 가격이 다시 뛰고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하면 금융시장 안정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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