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거래 빅데이터로 소상공인 신용평가”..SKT, 신용평가업 진출

금융샌드박스 통과이후 첫 출시 상품
20일 현대캐피탈, 11번가와 셀러 대상 ‘이커머스 팩토링’ 출시
비금융 빅데이터 머신러닝 분석..'셀러 스코어' 개발
우리은행, 현대카드와도 논의중
  • 등록 2020-05-19 오전 9:11:21

    수정 2020-05-19 오전 9:12:27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이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업에 진출했다.

SK텔레콤은 △비금융정보전문 신용조회업 허가에 관한 규제 특례 △개인 및 개인사업자 대상 비금융정보전문 신용조회업에 관한 규제 특례를 금융위원회에 신청했고, 지난 10월 2일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과했다.

일단 11번가에서 물건을 파는 중소 셀러를 대상으로 더 좋은 대출 상품을 추천하는 역할을 하나 우리은행, 현대카드 등으로 제휴 금융사를 늘려갈 예정이다.

해외에서도 페이팔, 아마존, 알리바바 등 글로벌 기업들은 상거래 데이터를 활용한 신용 평가 기반 금융 사업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특히 통신료, 공공요금 납부 정보 등 비금융 데이터를 참고한 신용 평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의 FICO社는 최근 3년간 매출이 연평균 약 10% 증가하고 시가총액도 2.8배 상승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어떤 효과 있나? 소상공인 대출에 도움

11번가에서 휴대폰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A씨는 5년째 매월 2000~3000만원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몇 차례 연체로 신용 등급이 낮아 1금융권 은행에서는 대출을 받을 수 없었고, 2금융권은 20%에 가까운 높은 금리를 불렀다.

하지만 A씨는 ‘11번가 이커머스 팩토링’을 신청해 3000만원의 자금을 신청 당일 입금 받을 수 있게 됐다. 신용 등급에 영향 없이 최대 6개월 간의 11번가 정산금을 대출 받을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11번가, 현대캐피탈과협력해 비금융 데이터 기반 신용 평가를 활용한 11번가 중소 셀러 대상 대출 상품 ‘11번가 이커머스 팩토링’을 20일출시한다고 밝혔다.


‘11번가 이커머스 팩토링’ 최대 3천만원 추가 대출 가능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은 11번가(사장 이상호), 현대캐피탈(대표 정태영)과 협력해 비금융 데이터 기반 신용 평가를 활용한 11번가 중소 셀러 대상 대출 상품 ‘11번가 이커머스 팩토링’을 20일 출시한다.

‘11번가 이커머스 팩토링’은 작년 10월 SK텔레콤이 이통사 최초로 금융위원회의 ‘금융규제 샌드박스’ 통과 후 출시한 첫번 째 소상공인 대상 혁신금융서비스다.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은 이동통신, 이커머스 등 비금융 데이터를 신용 평가에 활용하기 때문이다. 11번가 중소 셀러 최대 4만 명이 금융 혜택을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측은 “온라인 오픈마켓 등록 셀러 중 신용 등급이 1~2등급에 해당하는 비중은 약 35%에 불과하며, 신용 등급이 높아도 기존 대출이 있는 경우 긴급 자금 융통이 쉽지 않다”며 “‘11번가 중소 셀러들은 매출 규모 등의 검토를 거쳐 기존 대출과 별개로 최대 3000 만원까지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출 금리가 기존 이커머스 금융 상품과 비교해 최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11번가 이커머스 팩토링’ 이용을 원하는 중소 셀러는 11번가 홈페이지에서 셀러회원 인증 후 안내에 따라 현대캐피탈 신청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11번가 셀러만 되나?..SK텔레콤, 빅데이터 신용평가업 진출

당장은 11번가 중소 셀러가 대상이나 앞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이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기존 금융 정보 기반의 신용평가 방법을 보완한 모델 ‘셀러 스코어’를 자체 개발했기 때문이다.

‘셀러 스코어’는 정보 활용에 동의한 중소 셀러의 △매출 및 정산 △고객 주문 취소 및 반품 이력 △판매 품목 △구매자 리뷰 및 고객 응대 정보 등 수 백가지에 달하는 데이터를 머신러닝 기술로 분석, 기존 금융 정보 기반의 신용 평가 방법을 보완하는 모델이다.

일반적으로 모델의 예측 정확도 값이 0.7 이상이면 우수하다고 평가하는데. SK텔레콤이 개발한 신용 평가 모델 ‘셀러 스코어’는 예측 정확도가 0.85를 기록했다.

우리은행, 현대카드와도 논의 중..금융 데이터 융합 본격화

SK텔레콤은 우리은행, 현대카드 등 다양한 금융사와 함께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신용 평가 모델 기반의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 출시를 논의 중이다.

이번 서비스 출시를 시작으로 코로나19 영향으로 어려움에 빠진 오프라인 소상공인 대상 서비스도 개발할 계획이다.

최근 국내에서는 데이터 3법 개정으로 신설된 비금융정보 전문 개인 신용평가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지난 11일에는 데이터를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금융 분야 데이터 거래소도 개소한 바 있다.

SK텔레콤 김윤 CTO는 “이번 혁신금융서비스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이 비금융 데이터 신용평가를 통해 금융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며 “SK텔레콤은 향후 금융 회사, 커머스 기업 등과 협력해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 출시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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