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아들 김홍업, 청와대 전시 찾아…관람객 10만명 돌파

김대중 전 대통령 일화 관람객에 직접 설명
  • 등록 2023-06-19 오전 10:34:19

    수정 2023-06-19 오전 10:34:19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 아들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신철식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회장이 청와대 본관에서 열리고 있는 전직 대통령 특별 전시를 관람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아들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부인 신선련 씨와 함께 청와대 본관에서 열리고 있는 ‘우리 대통령들의 이야기-여기 대통령들이 있었다’ 전시를 찾아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문체부)
19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지난 17일 부인 신선련 씨와 함께 전시 현장을 방문했다. 관람객들과 함께 아버지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 이사장은 과거 청와대에서의 아버지의 모습과 전시된 사진과 관련된 일화들을 시민들에게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상징 소품으로 전시된 원예가위를 보고는 “아버님께서 옥중 생활을 하시던 때 야생화를 보시곤 방으로 가져와 기르셨다고 들었다. 대통령 재임 시에도 지속적으로 화초를 가꾸시던 모습이 선명히 기억난다”며 “계절마다 활짝 핀 꽃을 정말 좋아하셔서 화원 관리에 힘쓰셨다. 그것이 지킴과 평화에 대한 아버님만의 자세가 아니었을까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이사장은 전직 대통령 내외들을 청와대에 초대했을 때의 사진은 자신도 처음 본다면서 ‘통합’의 면모를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전 대통령이 화초에 물을 주는 사진도 처음 보는 사진이라면서 “자료들이 잘 정리돼 있고 전시 완성도가 높아, 많은 국민들이 흥미를 가지고 관람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지난 18일 전시 현장을 방문해 관람객들과 함께 전시를 둘러보고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승만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소품으로 전시된 타자기 앞에서 “이승만 대통령의 젊은 시절 사진이나 한미동맹 타자기를 보고 흥미를 느끼는 40~50대 관람객들을 보면서, 이런 방식으로 이 전 대통령을 알려야 되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세종실과 인왕실에 있는 대통령들의 전시를 모두 관람한 신 회장은 “세계 6대 강국 반열에 올라선 현재의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간 대통령들에 대해 국민 모두가 함께 볼 수 있는 전시가 이루어져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이번 전직 대통령 특별 전시는 개막 이후 관람객 수가 10만명을 돌파해 지난 18일까지 총 관람 인원 10만 1017명을 기록했다. 주말에는 하루 평균 8000명 이상이 전시장을 찾아 입장을 위한 대기줄이 200~300m까지 생기기도 했다.

신철식(왼쪽에서 두 번째)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회장이 지인들과 함께 청와대 본관에서 열리고 있는 ‘우리 대통령들의 이야기-여기 대통령들이 있었다’ 전시를 찾아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문체부)
문체부는 이른 더위 및 다가오는 여름철 폭염에 대비해 대기줄에는 그늘막과 ‘쿨링포그’(Cooling Fog)를 설치하고 종이 선캡을 배부해 관람객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앞으로도 안내 및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상황에 따라 인력을 추가 배치해 관람객의 편의와 안전을 위한 시스템을 운영해나갈 계획이다. 이번 전시는 본관의 ‘본관 내부 복원 프로젝트’ 전시, 청와대에서 쓰이던 식기와 가구를 볼 수 있는 춘추관의 ‘초대, 장’ 전시와 함께 오는 8월 28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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