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성추행 의혹' 추가 폭로 2건… "허벅지 안쪽 쳐"

'김지은과 함께하는 사람들' 25일 공개
  • 등록 2018-03-25 오후 4:45:30

    수정 2018-03-25 오후 4:47:43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성폭행 혐의를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로부터 원치 않는 신체접촉 등 또다른 성추행을 당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지난해 안 전 지사의 대선 경선 캠프에 참여했던 일부 관계자들의 모임인 ‘김지은과 함께하는 사람들’은 지난 25일 기자들에게 자료를 보내 안 전 지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2명의 제보를 공개했다.

피해자 A씨는 제보에서 “안 전 지사와 엘리베이터를 함께 탄 적 있다. 안 전 지사가 저를 너무 빤히 쳐다봤고 ‘예쁘다’면서 저의 어깨를 잡고 자신쪽으로 끌어당겨 안았다”며 “남성 동료들에게는 오지 않았던 개인적인 텔레그램 메시지를 받기도 했다. 공적으로 엮인 저에게 ‘아가야’라는 호칭을 사용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피해자 B씨는 “(안 전 지사는) 평소 저를 빤히 쳐다보거나 손이나 손목을 잡는 일이 많았다”며 “어느날 식사 자리에서 안 전 지시가 저보고 옆자리에 앉으라고 했다. 조금 긴장해서 다리를 한쪽으로 모으고 불편하게 앉았는데 안 전 지시가 편하게 앉으라며 제 허벅지 안쪽을 손으로 쳤다. ‘찰싹’ 소리가 날 정도의 터치였다”고 주장했다.

‘김지은과 함께하는 사람들’은 “김지은씨의 미투 이후, ‘피해자 평소 행실’을 운운하는 2차 가해들을 수없이 목격했지만 그 어디에서도 ‘가해자의 평소 행실’을 묻는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어 답답했다”며 “이 두 사례 외에 추가로 접수된 피해 사례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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