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현대차(005380) 등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체코 공장의 라인업을 재조정해, 현재 23만대 생산에서 오는 10월 경 30만대 풀 케파(전체 생산능력)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체코 공장의 생산 물량 확대 뿐만 아니라 하반기에는 전략 차종인 i30 후속모델을 유럽 시장에 투입함으로써, 유럽 시장 확대의 고삐를 쥔다.
◇ "유럽 생산 기지 체코공장 가동률을 높여라"..10월 이후 30만대 체제로
유럽 시장은 현대차의 해외 시장 중 중국, 미국에 이어 세번째로 큰 시장으로 지난해 총 35만8200여대를 판매했다. 특히 유럽은 BMW·폭스바겐·메르세데스-벤츠 등 세계적인 글로벌 메이커들이 포진한 시장이기 때문에, 유럽에서의 선전은 더욱 의미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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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투싼ix를 오는 10월경부터 체코 공장으로 가져와 생산할 예정이다. 인기 차종인 투싼ix와 i30 후속모델이 투입되면 30만대 생산 체제가 돼, 연간 가동률 100%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 i30 후속 하반기 유럽 출시.."골프바겐 골프와 경쟁할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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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30 후속모델은 올 하반기 국내 출시와 비슷한 시기에 유럽에도 공개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유럽 시장에서 꾸준히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유럽 내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08년 1.8%, 2009년 2.4%, 2010년 2.6%로 점차 성장했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지난 5월 유럽 시장에서 도요타를 제치고 아시아 자동차업체 가운데 4개월째 판매 1위를 지켰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5월 유럽연합(EU)과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28개국에서 현대차가 3만4508대, 기아차가 2만4077대 등 총 5만8585대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4.7%로 전체 9위에 올랐다.
앨런 러시포드 현대차유럽법인 부사장 겸 COO는 19일(현지시각) 오토모티브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2013년까지 지난해 판매량인 35만8284대보다 약 40% 늘어난 50만대로 유럽 내 판매량을 올릴 계획"이라며 "이런 성장세를 바탕으로 유럽 내 톱5에 등극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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