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라덴 사망, 경제적 효과는..불확실성 더 커질수도

지정학적 사건 과거 영향 미미
보복테러에 불확실성 키울 수도..美 경제도 큰 득 없어
  • 등록 2011-05-03 오전 10:06:11

    수정 2011-05-03 오전 10:06:11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며 아시아 증시가 오르고 유가가 내리는 등 긍정적 반응이 따랐지만 실질적으로 경제나 시장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오히려 알-카에다 세력의 보복 테러 가능성이 불거지는 등 불확실성이 도리어 증폭될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 지정학적 사건 영향 항상 미미했다 빈 라덴의 사살 소식에 일제히 환호했던 시장은 그의 죽음이 알-카에다 세력이나 `테러의 끝`을 의미하진 않는 것으로 분석되면서 이내 진정을 되찾았다. 뉴욕 증시는 2일(현지시간)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실제로 과거 지정학적인 사건이 시장에 미친 영향은 미미했다. 마켓워치 등은 과거 진주만 공격이나 한국전은 물론,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 등 `빅 이벤트`가 주가에 영향을 준 경우는 적다고 보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빈 라덴의 죽음이 본인이 소속된 지역팀이 수퍼볼이나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것과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상직적이긴 하지만 시장엔 그리 중요하지 않고, 소비자 확신을 높여줄 수 있지만 일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

`닥터둠`으로 유명한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도 "빈 라덴이 사라졌다는 사실이 지정학적인 상황에 영향을 주진 못한다"며 "중요한 변화를 만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고 주식 전문가인 배리 리솔츠도 "시장의 도취적 반응은 단명할 것으로 보이며 그의 죽음이 기업 실적이나 실업률, 경제 확장에 영향을 주진 않는다"고 지적했다.

◇ 불확실성 증폭 경고 뒤따라 오히려 빈 라덴의 죽음으로 알-카에다가 보복테러에 나설 것이라는 경고가 설득력을 얻으면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정부는 빈 라덴의 사망 소식과 동시에 여행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고 미국인들도 그들의 환호하는 모습이 오히려 이슬람 세력의 반발을 부를까 우려하고 있다. 실제 보복 테러가 현실화된다면 이는 시장 심리를 급랭시킬 수 있는 부분이다.

루비니 교수도 "잠재적인 보복 가능성이 글로벌 경제 리스크를 더할 수 있다"며 "테러 세력들이 분명 미국이나 다른 서방국을 공격해 그들의 힘을 보여주려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 美 경제 문제 산적 여전..버핏 "득도 실도 없다"  빈 라덴의 사망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에는 일단 상당한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와 별도로 불확실한 미국 경제 상황은 여전히 오바마 정부의 최대 과제로 지적되고 있는 상황. 게다가 미국 의회는 올해 예산안을 가까스로 통과시킨데 이어 이번 주부터 정부 채무한도 상향이라는 더 거대한 산과 마주하게 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오바마 대통령의 야당의 칭찬까지 이끌어내긴 했지만 이 같은 정치 영향력은 차츰 퇴색할 수 있다며, 이미 9.11 테러 당시 보여준 미국인들의 결집도 느슨해졌다고 분석했다.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도 한 마디 거들었다. 버핏은 "빈 라덴의 죽음이 미국 경제나 테러와 관련된 특정 산업을 향상시키진 않을 것"이라며 "또한 완만한 회복세에 있는 미국 경제를 해치지도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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