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무력분쟁 격화…미·프랑스·네덜란드 자국민 긴급 대피

군부 무력 충돌…미 대사관 일시 폐쇄·사우디 대피
한국·일본 등 자국민 대피 위해 군용기 인근 대기
  • 등록 2023-04-23 오후 6:42:44

    수정 2023-04-23 오후 6:43:05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군벌 간 무력 분쟁이 격화되면서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자국민 대피가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와 영국, 일본 등도 자국민 철수를 위해 군용기를 인근 국가에 대기시키는 등 자국민 보호를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23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와 네덜란드는 이날 성명을 내고 수단에서 ‘신속 대피 작전’으로 자국민과 외교관 대피를 시작했다. 앞서 미국, 사우디에 이어 유럽 동맹국들도 자국민 대피에 동참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단에서는 지난 15일부터 쿠데타 군정과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 간 무력 충돌이 발발해 사망자 최소 400명을 포함해 수천명의 사상자가 나오고 있다. 이에 미국은 항공기 6대를 동원해 70명 정도의 자국민을 국외로 대피시키고 하르툼 주재 미 대사관을 일시 폐쇄했으며, 사우디는 자국민과 외국인 등 157명을 제다로 철수시켰다.

한국과 영국, 일본 등도 자국민 철수를 위해 군용기를 지부티 등 인근 국가에 대기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5일 수단의 하르툼에서 군대와 준군사조직이 권력 투쟁에서 충돌하면서 도시 상공에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사진=AFPB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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