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국내 첫 세계산림총회서 국산헬기 수리온 선보인다

  • 등록 2022-05-03 오전 9:32:38

    수정 2022-05-03 오전 9:32:38

세계산림총회 KAI 부스에 전시된 수리온 파생형 (좌측부터 의무후송전용, 소방, 산림, 해경, 경찰헬기)
[이데일리 박민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047810)(KAI)가 오는 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15차 세계산림총회’에 참가했다고 3일 밝혔다.

세계산림총회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6년 주기로 주최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국제산림행사로 한국이 최초로 의장국을 맡았다.

이번 총회에는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등 120개국에서 정부 관계자, 국제기구, 시민단체, 기업 등 1만여명이 참석한 역대 최대 규모로 산림 분야 제품 전시 및 과학기술세션, 논문 발표 등이 진행된다.

KAI는 수리온 계열의 산림·소방·경찰·해경·의무후송 헬기와 수직이착륙무인기 NI-500VT, 차세대중형위성4호를 전시했다. 특히 산림헬기(KUH-1FS)는 2톤 물탱크와 탐조등이 장착돼 국내에서 야간 산불진화가 가능한 유일한 산림헬기로 이번 동해·울진 산불 진화에도 출동해 산림자원 보호 임무를 수행했다.

KAI는 산림헬기에 항공방제 시스템 구축도 추진해 향후 소나무 재선충, 구제역 등에 항공 방제 임무도 수행할 계획이다. 소방헬기(KUH-1EM)는 응급환자 이송, 화재진압 등 국민 안전지킴이로 활약 중이며 경찰헬기(KUH-1P), 해경헬기(KUH-1CG)도 수색구조, 범죄단속 등 치안 임무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있다.

KAI에서 자체 개발 중인 수직이착륙무인기 NI-500VT는 하이브리드 엔진을 적용한 친환경 비행체로 주야간 정밀영상감지 장비를 탑재해 향후 산림 보호 및 정찰 등 다양한 활약이 가능하다.

차세대중형위성4호는 KAI 주관으로 개발 중인 산림·농림 위성으로 전자광학(EO) 카메라를 장착해 산림 지역의 재해감시, 국내외 농경지 모니터링 등의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또한 KAI는 전시관 외에 추가 체험관 운영으로 메타버스 기반의 훈련체계도 함께 선보이며 단순 헬기, 무인기의 운영뿐 아니라 교육, 정비 등 차별화된 미래지향적 통합솔루션을 제시했다.

KAI는 산림청, 국립공원공단, AFoCo(아시아산림협력기구) 등 산림분야 관계자 면담을 통해 수리온 헬기의 임무수행 능력과 원활한 후속·기술지원을 소개하며 국내외 마케팅 활동을 전개했다.

KAI 전시관을 방문한 최병암 산림청장은 “국내 기술 발전에 힘써주시고 국산헬기가 규격헬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KAI 안현호 사장은 “수리온 관용헬기는 안정적 운용실적을 통해 안전성과 성능을 입증받았고 기어박스의 성능개량을 통해 담수 용량도 3톤 이상까지 확보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고객에게 이런 점을 강조해 관용헬기 수출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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