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 '깜짝' 실적, '슈퍼사이클' 타고 '붕붕∼'

한미반도체 1분기 매출 80.1% 늘어난 705억 공개
당초 목표한 연간 매출액 3080억 초과 달성 예상
주성엔지니어링·원익IPS 등 '어닝서프라이즈' 기대
"반도체 '슈퍼사이클' 타고 장비 '낙수효과' 예상"
  • 등록 2021-05-02 오후 3:01:27

    수정 2021-05-02 오후 9:37:40

한미반도체 인천 본사 3공장 내 반도체 장비들이 출하를 기다리고 있다. (제공=한미반도체)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한미반도체(042700)가 올해 1분기부터 ‘깜짝’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80.1% 늘어난 705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역대 1분기 실적 중 최고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1.5% 늘어난 185억원에 달했다. 이익률은 무려 26%에 달했다. 현 추세라면 한미반도체가 당초 올해 예상한 매출액 308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실적이 가능하단 분석이다. 실제로 하나금융투자는 한미반도체가 올해 전년보다 36.9% 늘어난 3501억원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미반도체는 ASE와 앰코, SPIL 등 대만 TSMC와 협력하는 현지 패키징 업체들에 비전플레이스먼트와 본더 등 장비를 납품한다. 한미반도체는 빠르게 늘어나는 반도체 장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인천 본사 부지 내 공장 증설도 추진 중이다. 한미반도체 관계자는 “약 122억원을 들여 연면적 3000평 규모로 공장을 증설 중이며 오는 5월 완공한 뒤 보다 유연하게 거래처 주문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장비기업들이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올해 1분기부터 어닝서프라이즈에 해당하는 실적을 내놓고 있다. 반도체 수요는 최근 5G(5세대 이동통신)를 비롯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데이터센터 등 4차산업 활성화로 인해 빠르게 증가한다.

여기에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넘어온 ‘이연수요’로 인해 반도체 수요는 더 폭발적이다. 이에 따라 올해 삼성전자 36조원을 비롯해 대만 TSMC 30조원 등 국내외 유수 반도체 업체들의 역대급 투자에 나섰으며, 이는 반도체 장비기업의 ‘낙수효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DB금융투자 등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성엔지니어링(036930)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올리며 전년 동기와 비교해 흑자 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오는 5월 중순에 1분기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연간으로도 25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냈던 지난해와 비교해 큰 폭의 턴어라운드가 점쳐지는 상황이다.

주성엔지니어링은 SK하이닉스와 올해 1월 130억원에 이어 이달 145억원 규모로 반도체 장비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최근 장비 수주가 이어진다. 주성엔지니어링은 10㎚(나노미터) 안팎 미세회로 반도체 공정에 필수로 쓰이는 원자층증착장비(ALD) 분야에서 강세를 보인다. 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장비 수주가 호조를 보이면서 올해로 이월된 수주잔고만 1130억원에 달한다”며 “늘어날 장비 수주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경기 광주 본사 부지에 363억원을 들여 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반도체 장비 ‘대장주’ 원익IPS 역시 올해 1분기부터 어닝서프라이즈에 해당하는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투자는 원익IPS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보다 40.2% 늘어난 2552억원의 매출액을 올린 것으로 봤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0.7% 증가한 204억원으로 추정했다. 원익IPS는 반도체 웨이퍼(원판) 위에 필요한 물질을 정밀하게 입히는 플라즈마 화학증착장비(PE CVD) 분야에서 강세를 보인다.

이렇듯 반도체 장비기업들의 실적은 올해 2분기에 더 증가할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실제로 하나금융투자는 원익IPS가 올해 2분기에 직전 분기보다 55.4% 늘어난 3965억원의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국내외 자동차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등 최근 전반적인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국내외 반도체 업체들의 공장 증설 투자가 이어지고, 이에 따라 반도체 장비기업들 상당수가 올 한해 기록적인 실적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는 올해 반도체 장비시장이 719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689억달러와 비교해 4.5% 늘어난 사상 최대 규모다. 내년에도 관련 시장은 761억달러로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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