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코로나 사태…"방역 인력 피로, 한계치 넘었다"

  • 등록 2020-03-12 오전 9:01:37

    수정 2020-03-12 오전 9:01:37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감염병 전문가가 현재 방역당국 근무자들의 체력, 정신력이 “한계치를 넘었다”고 말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2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했다.

엄 교수는 WHO가 결국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대유행)을 선언한 것과 관련 “110개국 이상에서 확인이 됐고 알려진 확진자 수만 12만 명 넘어가기 시작하니까 그것보다 훨씬 많은 환자가 여러 나라에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엄 교수는 팬데믹 상황에서 더욱 중요해진 치료제 개발과 관련해 여러 방면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엄 교수는 “완전히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서 특이적인 그런 백신이나 치료제를 개발하는 그런 팀도 있고, 이미 개발된 약물 중에 중증감염이 일어나려면 몸에서 여러 가지 면역물질이 나오는데 억제하는 걸 위해서 개발한 약들을 사용할 수 있겠느냐 이런 것들을 평가하는 팀도 있다”고 말했다.

엄 교수는 구로 콜센터 집단감염에 대해서는 장소 특이성보다 비슷한 환경이라면 어디든 집단 감염 위험성이 존재하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엄 교수는 “꼭 콜센터 뿐만 아니라 이런 형태로 아주 좁은 지역에서 개인 간에 거리를 크게 두지 않고 하루 종일 근무시간 내내 많은 사람들과 접촉해야 되는 환경에서는 비슷한 양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엄 교수는 사태가 길어지면서 의료진을 비롯한 현장 대응 인력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기도 했다. 엄 교수는 방역당국의 체력적, 정신적 피로가 한계치에 온 것 아니냐는 사회자 질문에 “이미 한계치를 넘었다.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다고 보면 되겠다”고 답했다.

엄 교수는 “정부에서 역학조사관을 90명 정도를 추가 채용한다고 공고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분들이 교육을 받고 현장에 투입되려면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다. 어쨌든 간에 민간에 있는 기존 전문가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셔야 될 것 같다”고 제안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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