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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는 올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670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22%, 95% 감소한 실적이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에서 4조3600억원의 적자를 낸 영향이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DX부문의 MX사업부(네트워크 포함)는 영업이익 3조40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16% 증가한 규모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해선 22% 줄었다. 당초 증권가에서 MX사업부가 2분기 2조원대 후반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상회한 셈이다.
매출 감소는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감소 추세 속에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 효과가 줄면서 프리미엄 비중이 줄었고, 경기 침체로 인해 중저가 제품 시장 회복이 지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늘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전년 동기에 비해 수익성이 개선됐는데 여기엔 ‘갤럭시S23’ 효과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폰은 올 하반기에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MX사업부는 플래그십폰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상위 모델 판매(업셀링) 전략을 통해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이를 이끌 제품은 지난 26일 ‘갤럭시 언팩’을 통해 공개한 5세대 폴더블(접는)폰 ‘갤럭시Z 플립5·폴드5’다. 제품 완성도를 높이고 차별화 경험을 강화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리더십을 굳히겠다는 계획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도 전날 언팩 현장에서 “지금 수천만 명이 폴더블폰을 사용하고 있다. 몇 년 후에는 폴더블 판매량이 1억 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