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소형아파트의 좁은 면적이 단점으로 부각됐지만 `4베이` 특화설계로 실면적이 대폭 늘어나면서 소형아파트의 존재감이 부쩍 커진 것이다.
실제 전용 60㎡ 소형아파트에 `4베이` 특화설계를 적용한 단지는 큰 인기몰이를 했다. 지난 4월 김포한강신도시에서 같은 면적(전용 59㎡)을 동시에 선보여 눈길을 끌었던 합동 분양에서 4.5베이를 적용한 반도유보라2차는 유일하게 모집인원을 웃도는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도건설은 뒤이어 양산신도시 전용 63㎡에도 4베이를 적용했는데 그 결과 최고 경쟁률 11대 1를 기록하며 전 평형 1순위 마감됐다.
◇ `4베이` 장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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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양산신도시에 공급한 63㎡ 아파트의 발코니를 확장하면 최대 94㎡까지 늘어난다. 수요자로서는 같은 값에 중형아파트를 얻게 되는 셈이다.
거기에 `4베이` 구조는 설계상 주방을 제외한 모든 주거 공간을 일렬로 배치한다. 모든 공간이 남향으로 배치돼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용구 GS 주택설계팀 과장은 "`4베이` 구조는 가로 면적이 길어 용지에 따른 제약이 있지만 아무래도 서비스면적을 극대화 할 수 있어 조건만 맞다면 소형아파트에 4베이를 적용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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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전용 60㎡의 좁은 면적에 모든 공간을 전면부에 배치하다 보니 가로 폭은 길어지고 세로 폭은 좁아지는 납작한 형태의 아파트가 돼 공간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점이다.
윤주송 대우건설 주택기술팀 차장은 "중소형 아파트에 4베이를 적용하면 전면부에 모든 방과 거실을 배열하기 때문에 방 하나는 온전한 기능을 하기 힘들지만 `3베이` 구조는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 4인 가족이 살기에 가장 적당하다"고 말했다. 한 부동산 정보업체 관계자는 "키즈룸은 안방보다 면적이 작은데 이를 둘로 나누면 독립된 방으로 기능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며 "전용 60㎡에 적용된 `4베이` 구조는 `3베이`로 보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