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자동차는 지난 7일(미국 현지 시간 6일) MS와 윈도우 애저(Windows Azure) 플랫폼을 기반으로 토요타의 차세대 텔레매틱스(telematics) 서비스의 글로벌 플랫폼 구축을 위한 전략적 제휴에 합의한 바 있다.
2015 년까지 독자적인 '글로벌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해 도요타 고객들이 저렴하게 각종 첨단 서비스를 '빌려'쓸 수 있도록 하자는 것.
이는 통신망에 기반해 소프트웨어 등을 빌려쓰는 것인 만큼, MS의 플랫폼 및 음성인식엔진에 기반한 기아차(000270) '유보'나 MS 플랫폼 기반 현대차 '블루링크'와는 다른 컨셉이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현대·기아차는 MS-도요타 제휴에 맞불을 놓기라도 하듯 최근 국내 최고 인터넷 기업인 NHN의 음성인식 엔진에 기반한 차량용 콘텐츠 개발에 합의하는 등 제휴선도 확대하고 있다.
전호석 사장은 글로벌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서 영향력이 줄고 있는 MS 말고 구글이나 애플 등의 플랫폼에 기반해 서비스를 개발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뒀다.
◇국내 최초 차량용 국산 반도체 탑재차량, 현대차가 검토중
전호석 사장은 최근 개발을 끝마친 멀티미디어 분야 국산 첫 차량용 반도체가 곧 현대차에 탑재될 것이라고 확인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개발을 마치고, 차량을 선택하는 중"이라면서 "차종은 현대차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012330)는 현대차 및 삼성전자(005930)와 함께 멀티미디어 분야 차량용 반도체 국산화에 성공, 6월 경 현대차에 처음 탑재하기로 한 바 있다.
전호석 사장은 중국의 길리기차 등과의 부품 합작사 설립 추진에 대해 "현재 진행중인 일은 없다"고 말해, 로컬 브랜드 사용 요구 등 최근 중국 정부의 자동차 산업 보호 규제때문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김도연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미래설계위원장, 김흥남 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조신 지경부 R&D기획단 MD, 구자열 LS전선 회장, LS산전 최종웅 부사장, 전호석 현대모비스 사장, 두산인프라코어 조두연 부사장, SK텔레콤 이명성 부사장 등 30여명의 연구소 및 기업체 임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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