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회장 "유선 매출 10조·영업익 1조 유지하라"

"KTF가 KT에 잡혀 물에 빠지는 우 범해선 안돼"
"現 캐시카우 버릴 수 있어야..변화에 순응"
  • 등록 2009-10-08 오전 11:01:51

    수정 2009-10-08 오전 11:01:51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KT-KTF가 합병됐다 하더라도, 원래 KT가 영유했던 유선사업에선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반드시 유지해라"

이석채 KT(030200) 회장(사진)이 CIC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에게 지시한 경영목표다. 자칫 투자가들에게 `KTF가 KT에 잡혀 물속에 빠지는 우를 범했다`고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인간개발경영자연구회 조찬강연에서 "매출 11조원, 영업이익 1조원 내던 회사가 합병후 오히려 매출·이익 모두 감소하면 투자자들이 떠난다"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까진 이 경영목표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하지만 최근 KT는 유선전화(PSTN)사업에서 한달에 10만명 이상 가입자가 이탈하고 500억원 이상 수익이 감소하는 등 기존사업이 급락하는 추세"라면서 "이러한 상황속에서 새로운 변화 트렌드에 앞서가려 기존 캐시카우 사업을 버리고 새로 출발한다는 각오로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가정내 인터넷망을 활용한 휴대전화 서비스를 실시하고, 3W(와이브로+와이파이+WCDMA) 단말기를 통한 통신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가정내 인터넷망을 활용해 휴대전화 서비스를 할 경우, 무선사업 매출은 감소하지만 과감히 시장에 컨버전스 트렌드를 선보이는 셈이다. 이미 KT는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에 적극 나서면서, 주력 매출사업인 시내전화 가입자를 인터넷전화로 돌리고 있기도 하다.

또 이익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비용을 절감시키고, 협력업체 상생경영을 통해 중장기적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 회장은 "통신트렌드가 변하고 있는데 유선사업·무선사업의 기득권만 지켜려다 보면 GM과 같은 운명을 겪게 된다"면서 "KT에게는 무서운 도박이지만, 변화의 트렌드에 앞서 움직이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변화의 장애물도 토로했다. 매출은 해매다 정체상태인데 영업이익은 2000억원씩 빠지고, 인건비는 2조6000억원으로 그대로라는 것.

이 회장은 "최근 프랑스텔레콤을 비롯해 과거 텔레포니카·보다폰 등 글로벌통신사들이 모두 구조조정을 단행해 비용절감을 달성했지만 KT는 불가능했다"면서 "구조조정 대신 생산성 향상의 길을 택했다"고 밝혔다. 노조와의 합의로 호봉제를 폐지하는 대신 연봉제를 도입시켜 사내경쟁을 시키고, 외부 인력영입을 통해 변화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제 남은 과제는 일하는 방식의 변화"라며 "아직 터널에서 벗어나진 못했지만 올해 가이던스로 제시했던 1조8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은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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