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檢 소환 통보에 “파렴치한 야당 파괴 수사”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민생은 안중에도 없는 檢 독재 정권"
"정부 경제정책방향 발표, 뜬구름 잡는 얘기만"
  • 등록 2022-12-23 오전 10:35:18

    수정 2022-12-23 오전 10:35:18

[이데일리 박기주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자신에 대한 검찰의 소환 요구에 대해 “파렴치한 야당 파괴 조작 수사”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강원 춘천시 강원도당에서 열린 제49차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손뼉 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이 또다시 노골적인 야당 파괴에 나섰다. 아무리 털어도 답이 안 나오다 보니까 이제는 무혐의 처리했던 사안까지 다시 꺼내서 나를 소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전날 ‘성남FC 제3자 뇌물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유민종)는 이 대표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이 대표는 성남FC 제3자 뇌물의혹 사건과 관련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며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네이버, 두산건설 등 기업들로부터 160억여 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건축 인허가 또는 토지용도 변경 등 편의를 제공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서해 피격이나 월성 원전 같은 전 정부를 겨냥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방위적인 야당 탄압 파괴 공작 그리고 정적 죽이기에만 진심을 보이고 있다”며 “민생은 안중에도 없는 검찰 독재 정권의 실체다. 윤석열 정권의 칼춤을 좌시하지 않겠다. 파렴치한 야당 파괴 조작 수사의 최전선에서 당당히 맞서고 싸워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가 발표한 경제정책방향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민생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는데 정부는 뜬구름 잡는 얘기만 하고 있다. 정부가 내놓은 내년 경제정책방향을 보면 서민과 약자를 위한 대책은 엉성하고 부동산 부양같은 무리수만 가득하다”며 “에너지 전환과 같은 통상 질서 대책은 없다. 대체 뭘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전혀 알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세심한 치료와 보살핌이 필요한 환자에게 모르핀만 놓겠다라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며 “양육강식과 무한 경쟁을 자유라는 칼로 가린다고 해서 본질이 사라지지 않는다. 국민 기만이자 무의미한 공수표 남발”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정부의 내년도 경제 대책이 첨부터 이미 실패를 예고하고 있다. 현재의 국민 고통에 대해 조금이라도 공감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며 “국민이 필요할 때 곁에 있는 정치가 바로 제대로 된 정치다. 취약계층 지원 내수 회복 대책을 최우선 순위에 올려놓고 경제정책방향을 전면 수정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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