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빼고 다올라.." 하림·사조·대상, 닭고기 가공육 가격 인상

국제 곡물가격 인상 사룟값 인상 영향
라면·유제품·햄 등 식품 가격 인상 도미노
  • 등록 2022-08-25 오전 10:10:07

    수정 2022-08-25 오전 10:16:52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하림(136480)대상(001680), 사조 등 식품 기업들이 내달부터 편의점 등에 유통되는 가공 닭고기(육가공류) 가격을 인상한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식품 가격 인상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하림 닭가슴살. (사진=하림)
25일 하림에 따르면 다음달 편의점 기준 닭가슴살(갈릭·블랙페퍼 110g) 가격을 3400원에서 3700원으로 8.8% 오른다. 닭가슴살소시지는 2300원에서 2500원으로 8.7% 오른다.

사조는 오는 9월부터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닭가슴살(오리지널·블랙페퍼 100g) 가격을 3300원에서 3700원으로 12.1% 올릴 예정이다.

대상은 무뼈닭발 간편식 ‘안주야’ 가격을 8900원에서 9500원으로 6.7% 인상한다. 가공닭 이 외에 대표 조미료 ‘미원’(100g)은 편의점 기준 2400원에서 2700원으로 12.5% 오를 예정이다.

식품업계가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등 비용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잇따라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지난 2분기(4~6월) 국제 곡물가격이 고점을 기록한 가운데 사룟값 등에 드는 비용이 3분기(7~9월) 수입 가격에 반영되면서 향후 추가 인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유가공품 치즈 가격도 줄줄이 오른다. 빙그레(005180)가 국유통하는 프랑스 치즈브랜드 ‘벨큐브 플레인’(78g) 가격도 편의점 기준 내달부터 6000원에서 6900원으로 15% 인상된다. 동원의 체다치즈(5매입)는 다음달 편의점에서 2000원에서 2400원으로 20% 오른다.

농심(004370)은 추석 이후부터 라면과 스낵 출고 가격은 각각 평균 11.3%, 5.7% 오른다. 농심이 라면 가격을 인상한 것은 지난해 8월이며, 스낵은 올해 3월이다.

추석 이후 인상되는 품목은 라면 26개, 스낵 23개 브랜드다. 주요 제품의 인상폭은 출고가격 기준으로 신라면 10.9%, 너구리 9.9%, 새우깡 6.7%, 꿀꽈배기 5.9%다.

이에 대형마트에서 봉지당 평균 736원에 판매되고 있는 신라면의 가격은 약 820원으로, 새우깡의 가격은 1100원에서 약 1180원으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097950)은 지난 3월에 이어 이달부터 식용유지류와 캔햄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카놀라유(500mL)의 편의점 가격을 5500원에서 7100원으로 29.1% 올리고, 포도씨유(500mL)도 8800원에서 1만500원으로 19.3% 올렸다. 올리브유(500mL)는 1만1000원에서 1만2400원으로 12.7% 올랐다.

스팸 클래식(200g) 가격을 4480원에서 4780원으로 6.7% 올랐다. CJ제일제당은 가격 조정의 근거로 원료인 수입 돼지의 앞다리 가격이 지난해 12월 대비 올해 5월에 50% 가까이 급등했다는 점을 꼽았다. 밀, 옥수수 등 돼지 사료용 곡물 가격이 폭등에 따른 사육 비용도 증가도 가격 인상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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