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수의 연극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는 충청도 어느 시골 변두리에 있는 폐관을 앞둔 영화관 레인보우 시네마에서 주인 조한수와 초대 추진 조병식, 한수의 아들 조원우 3대가 모여 오랜만에 나누는 이야기를 그린다. 서로 티격태격하며 영화관을 둘러싼 각자의 추억과 사연을 펼치는 가운데 조한수의 죽은 아들 조원식이 언급되면서 이들은 처음으로 진심을 함께 이야기하게 된다.
정의신 작가는 재일교포의 삶을 진솔하게 다뤄왔다. 대표작 ‘야끼니꾸 드래곤’은 최근 ‘용길이네 곱창집’이라는 제목의 영화로 지난 12일 국내서 개봉하기도 했다. 구태환 연출은 연극 ‘가족’ ‘사랑별곡’ 등을 통해 현대 사회의 모습과 문제들을 무대 위에 풀어내왔다. 두 사람은 이번 작품에서 우리의 삶의 모습을 더욱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상처받은 우리 모두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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