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시베리아 대륙횡단 열차에 ‘디지털헬스케어’ 시범사업

보건산업진흥원 주관 ‘18년 ICT 기반 의료시스템 진출 사업 2년 연속 선정
분당서울대 병원과 협력..러시아 병원 및 열차에 원격의료시스템 적용
  • 등록 2018-05-21 오전 9:11:00

    수정 2018-05-21 오전 9:11:0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T(회장 황창규)가 보건복지부가 주관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위탁 수행하는 ’2018년 ICT 기반 의료시스템 진출 사업‘의 사업자로 2년 연속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카자흐스탄 알마티 및 악토베, 동카자흐스탄 지역의 12개 병원에 디지털헬스케어 솔루션 및 플랫폼을 구축하는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러시아 레일웨이즈 소속 병원, 열차에 원격 협진 체계 구축

올해에는 분당서울대병원과 6월까지 러시안 레일웨이즈 (Russian Railways)의 소속 지방병원 5곳과 모스크바 중앙병원(거점병원)간 원격협진 체계를 구축한다. 시베리아 대륙횡단 열차에 원격의료 시스템을 구축하는 시범사업도 연말까지 한다.

KT는 디지털헬스케어 솔루션 구축 및 공급을 담당하며, 분당서울대병원은 진단결과를 토대로 한-러간 의료자문 및 현지 의료진 교육 등을 맡을 예정이다.

러시안 레일웨이즈(Russian Railways)는 여객 철도 운송업을 하는 세계 3대 철도 운송회사 중 하나로, 러시아 전역에 173개의 병원도 운영하고 있다.

KT는 ’17년 12월 러시안 레일웨이즈와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역사병원 및 열차 안에서 1차진료 (Primary Care)가 가능한 모바일 건강진단 솔루션을 시범구축하기로 합의한 후, 사업규모와 소요예산 등을 검토해왔다.

극동지역인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출발해 종착역인 모스크바까지 약 6박7일이 소요되는 시베리아 대륙횡단 철도는 장거리 운행임에도 체온계, 혈압측정기 등 제한된 일부 진단기기만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심혈관질환자, 임산부와 같이 수시로 건강상태 체크가 필요한 탑승객의 건강상태를 체크하거나 신장/간/담낭 등 빠른 의료조치가 필요한 복부 장기 이상환자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KT는 이번에 모바일 건강진단 솔루션을 구축해, 언제 어디서나 소량의 혈액과 소변으로 심혈관 질환이나 호흡기 질환, 당뇨 등을 신속하게 진단하는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KT 디지털헬스케어 플랫폼은 모바일 진단기기에 블루투스 및 와이파이 통신 기능을 내장해 환자의 진단 데이터 히스토리를 관리하거나 모바일 진료기록지(Mobile EMR)에 바로 저장할 수 있다.

머신러닝 기반의 흉부 x-ray 판독 등 인공지능(AI) 기능을 연계해 보다 정밀하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KT 미래사업개발단 고윤전 단장은 “전반적인 헬스케어 사업 분야에서 내년도 본격적인 러시아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AI, 빅데이터 분석 모듈 등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러시아 최대 국영은행인 스베르방크와의 eHealth사업 협력 등 러시아 현지 사업자와의 전략적 제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 전상훈 원장은 “헬스케어와 IT의 융합은 이제 명실상부 세계적 추세로 자리 잡았고, 분당서울대병원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KT 디지털헬스케어 솔루션 및 플랫폼은 ‘18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Mobile World Congress)에서 ’헬스부문 최고 모바일 혁신상(Best Mobile Innovation for Health)‘을 수상하며 우수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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