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이명박 구속, 참담하고 씁쓸..정치참여 내 역할 아냐"

'세상을 바꾸는 언어' 미국 북콘서트
"비극의 역사 되풀이되지 않길"
  • 등록 2018-03-25 오후 4:36:31

    수정 2018-03-25 오후 4:36:31

윤태영(왼쪽) 전 청와대 대변인과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 가든스위트호텔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대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24일(현지시간)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에 대해 “참담하고 씁쓸하고 슬펐다”라고 밝혔다.

양정철 전 비서관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 가든스위트호텔에서 자신의 저서 ‘세상을 바꾸는 언어’를 소개하는 북콘서트를 열고 질의응답 코너에서 이같이 말했다. 양 전 비서관은 지난 18~19일 뉴욕과 워싱턴에서 북콘서트를 열었다.

양 전 비서관은 “뉴욕 JFK 공항에서 폭설로 3시간 발이 묶여 있었는데 (이 전 대통령 구속 소식을 전하는) 뉴스 속보가 뜨더라”며 “속 시원하고 기분 좋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이 이전에 좀 더 솔직하고 당당하게 했더라면 덜 부끄러웠을텐데”라며 “이 전 대통령이 검찰 출두 때 말한 것과는 다른 의미에서 대한민국에 비극의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양 전 비서관은 향후 정치 참여 계획에 대해서는 “전혀 없다. 총선 출마 얘기가 보도되던데 내 역할이 아니다”라며 “의원이나 그런 자리가 선망해본 직업도 아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정권을 창출한 것이 아니라 국민이 피와 땀으로 만들어준 것이며 국민이 5년 동안 위탁 관리를 맡겨준 것”이라며 “내 역할은 여기까지였고 나중에 퇴임하신 대통령을 모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북콘서트에 게스트로 출연한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은 ‘노무현 평전’을 준비하고 있다며 노 전 대통령이 남긴 방대한 기록을 진정한 지도자의 말로 담아내겠다고 밝혔다. 윤태영 전 대변인은 “평전은 10년의 숙제이며 거기에만 몰두할 생각”이라며 “대중성을 감안해 단행본 두 권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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