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재난안전통신, SK텔레콤이 책임진다

행안부와 28일 구축 계약 체결··· 긴급사태 발생 시 별도 LTE망으로 통신
양자암호기술 시범 적용 및 IP 주소 보호 기술 등 적용해 보안 강화
한국 통신망 우수성 해외 소개···국가재난망 본 사업 성공 위한 기반 조성
  • 등록 2017-09-28 오전 9:03:13

    수정 2017-09-28 오전 9:03:13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이 행정안전부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안전지원을 위한 재난안전통신망 보강 사업’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재난망 구축에 나선다. 사진은 SK텔레콤 구성원들이 재난망에 활용될 각종 통신 장비를 테스트하는 모습이다.
전세계의 겨울 스포츠팬들이 모이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경기장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한다면?

지인의 안부나 상황을 묻는 전화 통화나 모바일 메신저 사용이 폭주하며 반드시 이뤄져야할 소방서나 상황실과의 통신이 안될 가능성이 높다.

SK텔레콤이 이 같은 통신 폭주 상황에서도 상황실과 소방서, 현장을 완벽하게 이어줄 별도의 재난안전통신망 구축에 나선다. 재난망은 현재 사용되는 LTE망이 아닌 독자적인 망(PS-LTE) 형태로 구축된다.

PS-LTE란 Public Safety - Long Term Evolution, 음성 뿐만 아니라 문자, 동영상 등이 가능한 700MHz 주파수 대역의 재난안전용 4세대 무선통신기술이다.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은 행정안전부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안전지원을 위한 재난안전통신망 보강 사업’을 위한 계약을 28일 체결하고 본격적인 재난망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가재난안전통신망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5년 11월부터 7개월간 진행됐던 시범사업 당시 평창(KT, 1사업)과 강릉, 정선(SK텔레콤, 2사업)에 구축된 재난망을 보완하고, 주요 도로 및 철도 등을 대상으로 추가 재난망을 구축해 평창동계올림픽의 안전한 개최를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는 대회기간 동안 경찰이나 소방 등 관련 기관이 상황 공유, 경호 및 안전 관리 등에 재난망을 활용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경기장과 운영센터 등 주요 시설과 경기장과 강릉아산병원을 잇는 긴급 환자 이송로 등을 대상으로 12월말까지 재난망을 신규 구축하며, 기존 시범사업을 통해 구축된 재난망도 최적화 작업을 진행한다.

연내 평창과 강릉, 정선 지역의 재난망과 인천공항-평창간 주요 수송로에 설치할 재난망도 기존LTE망과 연동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재난망에 양자암호화 기술을 시범 적용하고, IP주소 보호 기술 적용, 모의 해킹 점검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보안을 점검할 계획이다.

통신망 품질·커버리지 차별화로 사업 계약 체결

SK텔레콤은 이번 사업 수주 성공에 대해 시범사업에서 선보인 재난망의 안정성과 품질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강원도 지역의 고품질 통신망과 커버리지도 재난망과 연동 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현재 2.6GHz, 2.1GHz, 1.8GHz, 800MHz의 4개 대역, 70MHz의 대역폭으로 국내 최다·최대 LTE 주파수로 통신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번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는 국가재난안전통신망 구축 본사업을 위한 디딤돌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정부는 2020년까지 전국을 커버하는 재난안전통신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김장기 IoT사업부문장은 “빈틈없는 재난망 구축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 관람을 위해 한국을 찾을 전세계 스포츠 팬들에게 한국의 우수한 안전 인프라를 선보일 것”이라며 “한국의 뛰어나고 안정적인 네트워크 품질이 세계적으로 다시 한 번 인정받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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