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 스마트셋톱 있는데…왜?
SK텔레콤(017670)(대표이사 사장 하성민)이 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단순 TV 를 넘어 ‘스마트 홈’ 기능까지 제공하는 홈 hub 기기 ‘B box(B박스)’를 공개했다. 지난해 11월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에서 스마트셋톱박스 ‘Btv스마트’를 공개했는데, 불과 반년도 안 돼 또 다른 셋톱을 만들고 출시한것이다.
회사 측은 “B박스는 Btv 스마트의 기능과 다르다”면서 “홈 모니터링이 강조된 허브 기능이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B박스는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간 협업으로 개발됐는데, IPTV와 VOD(주문형 비디오)는 물론 고화질 영상 통화, 홈 모니터링, 가족간 SNS, 클라우드 서비스 등 유무선 통신서비스와 최적으로 융합된 홈 미디어 기능을 통합 제공하는 안드로이드 OS 기반 홈 허브(hub) 기기다.
주요 기능은 △기본 홈 화면이 위젯 방식으로 구성돼 고객이 원하는 기능을 원하는 모양으로 배치해 둘 수 있고(TV를 켜자마자 즐겨보는 실시간 채널이 나오게 하는 것 등)△실시간 TV는 ‘다이나믹 채널’ 기능을 통해 최대 12개 채널을 한 화면으로 볼 수 있다. 또 △ VOD 서비스는 IPTV 최초로 섬네일 방식 구간 점프 기능을 적용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TV로 가족간 대화를 풍부하게 해준다는 점. B박스 이용자끼리는 TV로 HD급 고화질 영상통화를 할 수 있으며, 휴대폰과도 음성/영상(LTE) 통화가 가능하다. 또한 TV와 스마트폰으로 가족 간 사진, 동영상, 일정, 칭찬메달 등을 공유하는 가족형 SNS인 ‘패밀리 보드’ 기능도 제공한다. 멀리 사는 부모님 댁 TV로 아이들의 소식을 생동감 있게 전할 수도 있다.
이밖에 △홈 모니터링으로 자택 보안을 강화할 수도 있으며, 중소 앱 개발사 노매드커넥션과 제휴해 B박스와 PC에 저장된 음악, 동영상을 TV로불러와 재생해주는 ‘Zimly’ 서비스도 제공한다.
기존 상품에 월 2천원 추가하면 돼…홈허브 시장 진출
상대적으로 저렴한 요금도 장점이다. IPTV 이용료는 월 1만 900원(스마트형 상품 기준), 셋톱박스 임대료는 월 3000원(3년 약정 기준)이다.
위의석 신상품개발부문장은 “B박스는 IPTV셋톱박스가 아니라 홈허브 시장에 대한 진출을 의미한다”면서 “그 첫 번째 작품으로 봐 줬으면 한다”고말했다.
박인식 사업총괄은 “2014년은 LTE가 성숙해 고객들의 소비패턴 변화는 물론 미래성장 영역을 향한 경쟁의 격화가 예상된다”며 “SK텔레콤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최고의 네트워크 품질을 바탕으로 상품과 서비스라는 본원적 가치 기반의 경쟁 패러다임을 완성하고, 마켓 리더쉽을 더 공고히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