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는 29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불법경마 사이버 국민 모니터링단’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모니터링단은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마사회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경마 산업이 고사 위기에 처했지만 온라인으로 해외경주 영상을 이용한 불법 경마 사이트들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법상 온라인 베팅이 불가능한 국내 합법 경마와 달리 법 테두리 밖에서 불법 경마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사행산업통합감독관리위원회에서 발간한 ‘2019년 불법도박 실태조사’에 따르면 불법사설경마 규모는 약 6조8898억 원으로 합법 경마산업의 94%에 육박한다. 불법경마를 통해 연간 1조5000억원 규모의 세금과 공익기금이 사실상 누수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온라인 마권 발매가 허용되지 않은 상황에서 불법경마는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어 불법경마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마사회는 수많은 불법사이트를 자체 단속하려면 시간과 인력이 부족한 만큼 사이버 국민 모니터링단을 발족해 국민 참여를 통한 단속에 나설 예정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불법경마는 온라인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고 무제한 베팅이 가능해 중독 유병률이 합법경마의 3배에 달하는데다 불법세력과 결탁하면 승부 조작으로 연결될 수 있다”며 “국민 모니터링단 운영을 통해 불법경마 차단은 물론 국민의 눈높이에서 건전한 경마문화가 정착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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