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인하 확산될까.."용산 고민되네"

  • 등록 2010-06-09 오전 10:45:03

    수정 2010-06-09 오전 10:45:03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서울 강남권 재건축 일반분양 가격이 주변시세보다 훨씬 낮게 책정되면서 분양을 앞둔 인근 사업장도 분양가 책정에 고민하고 있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000720)의 서울 서초구 반포동 미주아파트 재건축 일반공급 물량인 `반포 힐스테이트`는 분양가를 3.3㎡당 2900만∼3200만원 수준으로 책정했다. 이는 인근의 `래미안퍼스티지`시세(3.3㎡당 평균 4000만원)보다 24%정도 저렴한 것이다.

앞서 강남구 역삼동 진달래2차를 재건축한 삼성물산(000830)의 `래미안 그레이튼 2차`도 3.3㎡당 2616만~2968만원으로 책정했다. `래미안 그레이튼2차` 전용 84㎡ 분양가는 9억6493만원으로 작년 12월 분양한 `래미안그레이튼 1차` 84㎡(10억2550만원)보다 6057만원 저렴하다. 다만 `래미안 그래이튼 2차`는 저층부 물량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역삼동 `래미안 그래이튼 2차`는 지난 4일 청약접수 결과, 22가구 모집에 228명이 몰려 평균 10.3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분양가를 주변시세보다 낮춘 효과를 톡톡히 본 것이다.

이처럼 강남권 재건축 일반분양 물량이 분양가를 주변시세보다 낮추면서 용산지역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는 건설업체들도 분양가 책정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용산지역은 한강에 접해있고 용산 국제업무지구, 한남뉴타운 등 다양한 개발호재로 그동안 청약불패 행진을 해왔다. 하지만 최근 분양시장이 침체를 보이면서 높은 분양가로는 분양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동아건설은 내달초 용산 원효로1가 일대에서 주상복합 `더 프라임` 66~165㎡형 552가구와 펜트하우스 7가구 총 559가구를 분양한다. 동아건설은 분양가를 인근 주상복합아파트인 `용산 파크자이`의 호가인 3.3㎡당 2800만원보다 낮은 3.3㎡당 2200만원대로 책정할 예정이다. `용산 파크자이` 전용면적 99㎡형의 시세가 10억~11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 프라임` 분양가는 8억8000만원선으로 1억2000만원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동부건설은 내달 초 용산 3구역에서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용산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7층~지상 36층 2개동 규모 복합단지로 아파트 128가구(전용면적 121~191㎡)와 오피스텔 207실(123~124㎡)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아파트 47가구, 오피스텔 151실이다. 분양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주변 시세와 비슷한 3.3㎡당 3000만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강남권이나 주변단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비쌀 경우 `미분양` 오명을 쓸 수 있어 분양가 인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강남지역 분양가 인하전략이 용산에도 미칠 것 같다”며 “일반분양가 책정은 재건축 조합측과의 조율이 필요한 부분이라 이에 대해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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