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미래·미래대연합, 개혁미래당 창당 합의…민주당계 中텐트 형성

28일 `개혁미래당` 공동창당 합의문 발표
내달 4일 중앙당 통합 창당대회 열기로
당명 문제 삼은 이준석 "명백한 의도 있다" 주장
  • 등록 2024-01-28 오후 4:25:22

    수정 2024-01-28 오후 7:09:55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제3지대 내 민주당계 신당들로 이뤄진 ‘중(中)텐트’가 만들어진다. ‘이낙연신당’으로 일컬어지는 새로운미래와 더불어민주당 탈당 3인방(조응천·김종민·이원욱)이 주축인 미래대연합 간 통합신당이다. 가칭이지만 ‘개혁미래당’이라는 당명도 붙었다.

앞서 ‘이준석신당’인 개혁신당은 ‘양향자신당’인 한국의희망과 합당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미래대연합 박원석 공동대표(오른쪽)와 새로운미래 신경민 국민소통위원장이 28일 국회에서 가칭 ‘개혁미래당’ 공동창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8일 신경민 새로운미래 국민소통위원장과 박원석 미래대연합 공동대표는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창당 합의문을 발표했다. 합의문에서 이들은 ‘개혁미래당’이란 이름으로 모이기로 했다. 정치 개혁과 사회 개혁을 선도하겠다는 의미다.

양당은 다음달 4일 중앙당 통합 창당대회 개최도 합의했다. 각 시도별로 진행되고 있는 창당대회는 ‘통합 (지역당) 창당대회’로 전환키로 했다.

지도 체제는 양당 간 합의로 구성하되 5인 지도부 체제가 유력하다. 구체적인 구성안은 4일 중앙당 통합 창당대회에서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단, 이때도 이들 중 한 사람을 법적인 정당 대표로 둔다.

제3지대 내 빅텐트 형성에 대한 논의도 계속한다. 주된 내용은 개혁신당과의 연대 혹은 통합이다. 신 위원장은 개혁미래당을 ‘중텐트’라고 일컬으며 “빅텐트로 가는 데 방해가 되지 않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공동대표는 “대통합추진위원회를 만들고 내부 논의를 하면서 전략적 일치 경로를 찾아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반면 이 소식을 접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이 대표는 오히려 ‘개혁미래당’이라는 당명을 문제 삼았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무임 승차는 곤란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개혁’이란 단어를 본인이 선점했다는 생각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는 “개혁신당은 출범 이후 개혁을 주된 화두로 이슈를 만들어가고 있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미래대연합과 새로운미래가 합쳐 ‘개혁미래당’이라고 당명을 만든 것은 명백한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가 언급한 의도는 ‘개혁신당과의 합당까지 고려해 당명을 지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기자들도 같은 의문을 갖고 개혁미래당 측에 당명에 대해 질문했다. 신 위원장은 “(빅텐트를) 꼭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면서 “지금 시대정신을 뜻하는 단어가 미래와 개혁, 통합이다보니까 그렇게 된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개혁신당과 개혁미래당이 빅텐트 구성 등을 앞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고 봤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제3지대 내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견제구를 이준석 대표가 날린 것으로 충분히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엄 소장은 “의석 수가 같다면 가나다 순으로 정당 순번이 메겨진다”면서 “가나다 순에서도 개혁미래당이 개혁신당을 앞서게 되니 이 대표 입장에서는 기분이 나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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