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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원내대표 및 국회 운영위원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열연다. 이 자리에서 기존 권성동 원내대표를 대신할 새 원내대표를 임명한다. 통상 여당 원내대표가 국회 운영위원장을 맡았던 관례대로 새 원내대표가 이를 맡게 될 예정이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5선 주호영 의원과 재선·호남지역 출신 재선 이용호 의원의 2파전으로 치러진다. 기존에 원내대표의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김학용·김태호·박대출·윤재옥·조해진 의원 등은 막판에 출마를 포기했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는 친윤(親윤석열)계 의원들의 ‘주호영 추대론’ 주장에 힘이 실린 결과라고 해석한다.
익명을 요구한 여당 의원은 “당 지도부 측에서 중량감 있고 경륜 있는 주 의원을 추대해야 위기를 빠르게 수습할 수 있다고 수차례 설득 작업 끝에 막판에 출마를 포기한 의원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두 후보자가 의총에서 정견 발표를 하겠지만, 실질적으로는 주 의원에 대한 합의 추대에 가까운 성격을 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내대표 임기도 논란거리다. 지난 17일 주 의원은 본인이 페이스북에 출마 선언을 하며 “원칙적으로 정해진 1년의 임기가 아닌 기존 권성동 원내대표의 잔여임기인 6개월 간 원내대표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윤핵관(윤석열대통령 핵심 관계자)이 이르면 연말이나 내년 초 치러질 전당대회와 원내대표 선거에서 당권을 장악하기 위한 포석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당내 관계자는 “연말 예산국회 이후 치러질 당대표 선거에서 윤핵관이 다시 등장해 당권을 잡은 후 내년 4월 이후 선출되는 원내대표도 장악하려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본인들에게 유리한 판을 짜기 위해 물밑에서 치열한 수 싸움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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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법조계 관계자는 “이미 한차례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상황이기 때문에 이후 진행된 당헌 개정과 이에 따른 비대위 출범에 대한 판단은 앞선 결정보다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 전 대표의 대표직 복귀에 대한 결정이 이뤄지기 때문에 이번 법원의 결정이 가장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사법리스크가 계속될 경우 당 지도부 공백 사태 등 혼란한 현 상황이 계속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날 국회에서 정치입문 10주년 간담회를 진행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도 가처분을 철회하고, 당에서도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를 논의하는 당 중앙윤리위원회를 멈추는 등 더 이상 당의 운명을 사법부로 끌고 가 파국적인 상황을 맞는 것을 그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상황에서 여권 내부에서는 벌써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시기를 둘러싼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다수의 의원은 새 정부 출범 후 첫 맞이하는 정기국회, 국정감사, 내년 예산안 심사를 마친 이후인 내년 초에 전당대회가 열리게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차기 당대표 후보로는 김기현, 안철수, 윤상현, 권성동 의원 등 원내 의원을 비롯해 내각으로 차출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권영세 통일부 장관 등이 당에 복귀해 대표직을 노릴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