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강남권 중개업계에 따르면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50㎡는 9억원에 5~6건의 매물이 나와있다. 지난주 개포주공1단지는 하루새 매매가격이 500만~1000만원씩 오르는 등 과열양상을 보였었다.
이 단지 56㎡ 역시 현재 11억8000만원으로 지난주 호가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매물도 6~7건에 달한다.
잠실주공5단지 역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 아파트 112㎡는 지난주 호가인 11억원선이 유지되고 있다. 5단지 인근 O공인 대표는 "이번주 들어서 거래가 뚝 끊겼다"며 "지난주 목요일 서울시가 소형평형의무비율 유지를 밝히면서 매수자들이 한발 물러서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정부의 양도세 중과 폐지 조치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상승세가 꺾인 원인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가격이 크게 오르자 매수자 입장에서도 `상투` 잡고 들어가는 것은 아닌지 불안심리가 나타나면서 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각종 부동산 정책들이 왔다갔다 하는 상황에서 아직은 상승세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