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84개 중소기업이 신청한 ‘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에서 최고 성적을 거둔 ‘네이처모빌리티’는 최종 평가에서 전문가 평가단으로부터 이런 평가를 받았다.
|
단순히 모빌리티 자원을 모아 놓은 조합형이나 백화점식 플랫폼이 아니다.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이동에 필요한 모든 항목을 검색해 비교·선택·변경할 수 있다. 사용 후에는 기록 공유도 가능하다.
네이처모빌리티가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핵심기술은 어느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까지의 최단 경로를 찾는 ‘다익스트라 알고리즘’(Djkstra algorithm)이다. 자유 이동 길 찾기, 시간표 기반 길 찾기, 혼합 길 찾기 등 다양한 알고리즘을 구현해 검색 엔진을 구축했다.
이주상 대표가 지난 2018년 설립한 네이처모빌리티는 현재까지 36억 5000만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지난해 기준 23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고용인원은 23명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일 네이처모빌리티를 포함, 한국을 대표하는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가진 유망 중소기업 60개사를 아기유니콘으로 선정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은 혁신적 사업 모델과 성장성을 검증받은 유망 창업기업을 발굴해 예비 유니콘(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 기업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60개 기업 중 전기자동차 2차전지용 동박 생산 설비업체 ‘엔원테크’와 보청기인 인공와우 개발사 ‘토닥’ 등도 네이처모빌리티와 함께 주목받는다.
엔원테크의 주요 아이템은 미래 전기차 모빌리티의 핵심 디바이스인 이차전지 내 동박막 생산용 설비다. 동박은 전기차 배터리의 4대 핵심 소재인 양극제, 음극제, 분리막, 전해액 중 음극제에 씌우는 얇은 구리 박막으로, 전극 형상을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
이 회사는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생산을 위해 전기분해 시 전해액과 화학반응을 하지 않으면서 내부식에 강한 제3세대 불용성 티타늄 전극을 제작·공급해 모든 세대별 전극에 대응이 가능하다.
원천기술의 경쟁력과 전체 매출인 142억원 중 23%인 33억원이 수출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급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모성 대표가 지난 2020년 설립한 엔원테크는 현재까지 39억 9000만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142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15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토닥’은 청각장애인의 청신경에 전기자극을 가해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해주는 의료기기인 인공와우를 개발한 회사다. 인공와우는 보청기로 청각 재활이 불가능한 중고도난청인의 청신경에 전기자극을 가해 소리를 듣게 해주는 최첨단 이식형 전자 의료기기다.
지난해 200개 이상 국가에서 10만개가 넘는 창업기업이 지원한 ‘세계 스타트업 창업가 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경력이 있다. 기존 수작업 기반의 제품을 대량생산이 가능하도록 반도체 제조 공정을 응용해 가격을 낮춰 저개발국의 저소득 청각장애인을 지원하는 사업 모델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토닥은 인공와우 전극을 레이저마이크로머시닝 공정을 활용해 대량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세기 식별 단계를 높이기 위한 전류 DAC(Digital to Analog Converter) 기반 신경 자극 IC칩도 개발할 예정이다.
토닥은 민규식 대표가 지난 2015년 설립했다. 57억원의 누적투자유치 실적을 갖고 있다. 지난해 5900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직원은 23명이다.
중기부는 이번에 선정한 아기유기콘에 신시장 개척자금 최대 3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추가적으로 특별보증 최대 50억원, 정책자금 최대 100억원, 중기부 R&D(연구·개발) 사업 참여 시 우대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올해는 기존 연계지원 외에 해외 진출 지원, 방송광고 지원, 청년 채용 장려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도입 지원 등 다양한 연계사업을 추가해 아기유니콘을 더욱 풍부하게 지원할 것”이라며 “이번에 아기유니콘 60개 사를 선정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40개 사를 추가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