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북쪽 뉴기니섬의 서부에 자리 잡은 파푸아는 50년 전 인도네시아에 편입됐으며 이후 현지 분리주의 단체들은 산발적으로 무장독립 투쟁을 벌이고 있다. 뉴기니섬의 동부는 파푸아뉴기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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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숙사의 학생 중 파푸아 출신들이 최근 인도네시아 국기를 훼손한 뒤 버렸다는 정보를 확보하고서다.
경찰은 건물의 문을 부수고 진입한 뒤 최루탄까지 쏘며 학생 체포에 나섰다.
경찰 측은 “체포된 학생들은 학생 숙소 밖에 걸렸던 국기를 훼손한 혐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훼손된 국기 사진 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지자 인근 주민들은 기숙사 건물 주변으로 몰려들어 학생들의 행동을 비난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인도네시아 국가를 부르며 반(反)파푸아 구호도 외치는 등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후 경찰은 지난 16일 건물 밖 주민에게 철수를 지시한 뒤 다음날 오후 기숙사에 전격 진입했다.
인도네시아는 1969년 유엔 후원 아래 진행된 주민투표로 파푸아를 자국 영토로 편입했지만, 자바섬 등 여타 지역 주민들을 파푸아로 대거 이주 시켜 원주민들과 갈등을 빚었다.
원주민에 대한 차별과 낙후한 경제 상황 등이 겹치면서 현지에서는 파푸아 분리주의 단체들이 수십 년째 무장독립 투쟁을 이어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