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美 경제 약해..대공황때 만큼 저조한 수요"

"미 경제지표 강하지 않다"..약해진 생산성
지난해 4분기 성장률 2%보다 더 낮아질 수도
  • 등록 2015-02-27 오전 9:36:23

    수정 2015-02-27 오전 9:36:23

<자료: CNBC>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이 올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최장 기간 이끌어온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은 경제 성장세가 약하다며 이러한 전망에 찬물을 끼얹었다.

특히 그린스펀은 1929년 대공황 때와 비교하며 유효수요(구매력을 수반한 수요)가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그린스펀은 26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올해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10년, 30년 만기 국채 금리가 하락하는 것은 얼마나 글로벌 경제가 약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효수요가 매우 약하다”고 설명했다. 유효수요는 물건을 살 수 있는 돈을 갖고 물건을 구매하려는 욕구다. 유효수요가 약하다는 것은 실물 경제 회복세가 더디단 근거다. 특히 그는 “내가 측정하는 방법으론 대공황 이후 단계를 보는 것과 비슷하다”며 “전반적으로 미국 경제 지표가 강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1987년부터 2006년까지 20년간 연준 의장을 지냈던 그린스펀이 주시한 것은 낮은 생산성이다. 그는 “일자리 성장은 매우 중요한데 약해진 생산성이 (여기에)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경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말해주는 중요한 통계”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본 투자는 생산성 증가의 핵심인데 크게 둔화되고 있다. 이런 현상이 생산성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에 대해서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연준이 대차대조표상의 자산 증가, 채권 매입은 했지만, 민간 부문으로의 대출을 유도하지 않았다. 금리만 끌어내렸다”고 밝혔다. 그 결과 주가수익비율(PER)만 상승했다는 게 그린스펀의 설명이다. PE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것이다. 풀어낸 돈이 실물 경제엔 가지 않고 금융시장에만 머물렀단 비판이다.

27일(현지시간) 상무부는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를 발표한다. 이와 관련 그는 “모든 사람이 4분기 성장률이 2%가 될 것으로 예측해 전에 발표했던 것(속보치 2.6%)보다 하향 조정될 것으로 봤다. 그러나 심지어 이보다 더 낮아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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