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대구에 '한·미 합작 엔진공장' 세운다

美커민스와 6600만달러 투자해 '현대커민스' 설립
2014년부터 본격 가동.."글로벌 톱3 도약 박차"
향후 10년간 4조원 매출..5300명 고용 창출 목표
  • 등록 2012-09-07 오후 12:12:03

    수정 2012-09-07 오후 12:12:03

[이데일리 문정태 기자]현대중공업이 세계적인 엔진 전문기업과 손잡고 건설장비 엔진시장에 진출한다.

현대중공업(009540)은 미국 커민스사와 울산 본사에서 합작법인 현대커민스엔진유한회사(이하 ‘현대커민스’) 설립을 위한 계약에 서명했다고 7일 밝혔다.

서명식에는 최병구 현대중공업 사장(건설장비사업본부장)과 김정환 부사장(엔진기계사업본부장) 및 커민스의 리치 프리랜드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굴삭기 등 건설장비 수출이 큰 폭으로 늘면서 핵심부품인 엔진의 안정적인 공급확보가 중요해졌기 때문. 양사는 현대커민스 설립을 위해 각각 50대 50의 비율로 총 6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건설장비용 엔진을 생산하는 현대커민스는 대구시 달성군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2만3500평 부지에 연산 5만대 규모로 설립되며, 오는 2014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

현대커민스는 본격 양산에 들어가는 2014년에 매출 3200억원을 시작으로 앞으로 10년간 누계기준 4조원 매출을 올린다는 전략이다. 또 오는 2022년에는 직접 고용 500여명을 포함해 총 5300여 명의 직, 간접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투자를 통해 현재 세계 1위인 선박용 엔진사업을 건설장비 및 발전기용 고속엔진으로 확대하는 기반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최병구 사장은 “현대커민스 설립을 계기로 건설장비 분야 세계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며 “오는 2016년까지 건설장비 부문에서 매출 91억 달러를 달성해 ‘글로벌 톱3’에 진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19년 설립도니 커민스는 미국 인디애나주 콜럼버스시에 본사를 두고 있다. 건설장비용 고속엔진 분야 세계 1위 기업으로, 지난해 2011년 매출 18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회사에서는 4만4000명이 일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건설장비 부문에서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지난해 전년대비 29% 늘어난 37억불의 글로벌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이보다 약 14% 증가한 42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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