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협회는 4월부터 '보험계약 통합조회시스템'을 개설하고 손보사들이 고객들의 입원일당 지급 등 장기보험내 정액형 담보 계약을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손보사들은 정액형 보험에 가입하려고 하는 계약자들이 다른 손보사에 어떤 보험을 가입하고 있는지를 알아낼 수 있다. 계약 심사 과정에서 보험금을 목적으로 정액형 보험을 여러건 가입하려는 경우를 가려낼 수 있게 된 것이다.
계약 단계는 물론 보험금 지급단계에서도 다른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내역을 조회할 수 있어 보험금을 여러번 받아 의심이 가는 계약자에 대한 보험금 지급 심사도 강화할 수 있다.
손보협회는 우선 입원일당 지급 등 장기보험내 정액형 담보 계약에 대한 조회를 시작했으며 올해내 자동차보험과 화재보험 등 다른 보험 종목에 대한 조회를 순차적으로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보험개발원이 2009년 암보험 가입건수별 암 발생률(보험금 지급률)을 분석한 결과 3건 가입자의 경우 1건 가입자 대비 50%, 5건 가입자는 2배 이상 높은 발생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액형 보험의 보험금을 목적으로 암 보험에 여러건 가입한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내 계약자 통합조회시스템을 손·생보간 공유하게 되면 계약단계는 물론 보험금 지급단계에서 계약자의 타 보험사 정보를 조회할 수 있어 보험사기를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