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4` 공개하면 애플 주가 뛸까…과거 사례들 봤더니

번스타인, 2007년 이후 지금까지 애플 주가 분석
"신제품 출시에도 1~3개월 주가 지수대비 잠잠해"
"강한 판매 사이클 확인해야 6개월부터 초과수익"
올해엔 가격인상이 변수…"애플워치 인상시 영향"
  • 등록 2022-09-07 오전 9:57:12

    수정 2022-09-07 오전 9:57:12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과거 역사가 이번에도 반복된다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아이폰14` 공개에도 당분간 애플(AAPL)가 크게 뛰긴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새로운 아이폰 효과는 반년 정도 지나 제품 판매 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나오는 시점에 나타나는 경향이 강했던 만큼, 공개되는 `아이폰14`에 대한 소비자와 시장에서의 평가에 따라 멀리 보고 애플 주식에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월가 투자은행인 번스타인의 토니 새코나기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과거 새로운 아이폰 공개 전후를 보면 공개 이전에 주가가 강했던 애플은 공개 이후엔 1개월 또는 3개월 간 시장 벤치마크를 상회하는 정도의 상승세를 보이진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애플 주가는 새 아이폰 발표에 실질적으로 반응하지 않았고 주가 수익률도 첫 공개 후 1개월이나 3개월 간 양호하지도 않았다”고 언급하며 “투자자들은 좀 더 기다려다가 새 아이폰 판매 사이클이 얼마나 강하지는 판단하는 경향이 있었고,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애플 주가는 아이폰 공개 한 달 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비해 1.7%포인트 더 낮은 수익률에 그쳤고, 그나마 2014년부터 올해까지는 1.3%포인트 더 높았다. 2007년 이후 지금까지 평균으로는 0.1%의 초과수익률에 그쳤다. 또 공개 이후 3개월 초과수익률도 2007년 이후 지금까지 1.2%포인트였고, 그나마 2014년 이후만 보면 1.9%포인트로 조금 더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

반면 공개 6개월 후 초과 수익률은 역사적으로 평균 6.1%포인트로 높았다. 2014년 이후 주가 초과 수익률은 6.6%포인트로 조금 더 높게 나왔다.

이 같은 주가 흐름이 나타난 것은, 아이폰 출시 이전에 실적 기대감이 미리 주가에 반영된 탓이다. 주가는 일반적으로 새 제품 공개 전 3개월 간 S&P500지수보다 13.9%포인트 더 올랐다.

왬시 모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애널리스트도 이에 공감했다. 애플의 아이폰 발표 행사 이후 주가가 단기적으로 더 하락한 뒤 30~60일 내에 주가가 회복되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올해는 예년과 달리 치솟은 인플레이션과 달러화 강세, 지속적인 공급망 차질 이슈가 있다 보니 애플이 아이폰 상위 모델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 부분이 실제 실적에 어떻게 반영될 것인지가 변수로 꼽힌다.

섀넌 크로스 크레디트스위스 애널리스트는 전날 보고서에서 “적어도 아이폰 ‘프로’ 모델급에서 가격 인상이 있으면서 소비자들을 다소 압박할 수 있다”면서도 “개인 입장에서 보면 최근 늘어난 할부나 후불결제 등을 이용한 경우가 많아 월 단위로 보면 가격 인상 부담이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고 점쳤다.

JP모건은 아이폰14보다는 웨어러블인 애플 워치 제품의 가격 인상이 투자자 심리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새코나기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예년과 달리 일주일 서둘러 아이폰 신제품을 발표하면서 2023회계연도 첫 분기 실적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며 “크리스마스와 새해까지 기간 동안 아이폰 매출이 작년보다 7~8% 정도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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