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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31일 김 위원장이 북한을 방문중인 바흐 위원장 일행을 접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은 “북과 남의 새로운 화합의 장을 마련한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올림픽”이라며 “얼어붙었던 북남관계가 극적인 해빙기를 맞이할수 있는 것은 전적으로 그 기회를 제공하여주고 길을 열어준 국제올림픽위원회의 공로”라고 사의를 표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과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가 의사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통해 집권 이후 첫 정상 외교에 나선 김 위원장이 적극적인 외교행보에 나서고 있다.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적극적인 대화 공세로 국제사회의 고립을 탈피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북중 정상회담을 통해 개선된 북중 관계를 바탕으로 중국의 대북지원이 재개될 가능성은 열려있다. 실제 북한은 김 위원장의 방중 이후 연일 북중 관계 강조에 나서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지난 30일 “전통적인 조중 친선의 역사는 압록강의 흐름처럼 영원할 것”이라고 강조한 데 이어 1일에는 ‘본격화되는 중미 무역전쟁’ 제하의 정세해설을 통해 미중 간 무역전쟁 양상을 소개하면서 중국의 부상을 드러내기도 했다.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외교적 대화의 창을 계속 열어둘 수 있도록 다소간 대북지원을 재개할 가능성도 있으며 이는 중국의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준수에 대한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