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 당국은 이날 “임진강 우리측 수계 필승교의 수위가 갑자기 높아졌다”면서 “북한의 황강댐 동향을 감시한 결과 북한이 오전 6시쯤부터 수문을 조금씩 개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은 황강댐을 방류하기 전 우리 측에 사전 통보하지 않았다”면서 “언제까지 방류할지, 양은 얼마인지 등에 대해서 북한으로부터 통보받은게 없다”고 덧붙였다.
황강댐은 군사분계선에서 북쪽으로 42.3㎞ 떨어진 임진강 본류에 있는 댐이다. 임진강 우리 군남댐으로부터 57km 정도 떨어져 있다. 저수량은 3억∼4억톤 규모로 추정된다. 북한이 갑작스럽게 많은 양의 물을 방류하면 임진강 하류인 연천군 일대에 피해를 줄 수 있다.
북한의 황강댐 방류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임진강 최전방 남방한계선 횡산수위국(필승교) 수위는 한때 ‘주의’ 수준인 2m를 넘어섰지만 8시30분 현재 1.99m까지 내려간 상태다. 횡산수위국 수위는 오전 4시50분 2.24m를 기록한 후 점차 수위가 낮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군 당국은 많은 물을 끌어다가 침수시켜 공격하는 수공(水攻)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