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내일 새 지도부 선출…김무성·서청원 막판 호소

김무성 “지금 당 대표 될 시점” vs 서청원 “압도적으로 승리할 것”
최고위원 5명 결정…김을동 의원, 여성 몫으로 선출
  • 등록 2014-07-13 오후 6:33:18

    수정 2014-07-13 오후 6:33:18

[이데일리 김경원 강신우 기자] 여당을 2년간 이끌 새누리당 차기 지도부가 14일 결정된다. 사실상 ‘1위 당대표’와 ‘2위 최고위원’만 남은 김무성·서청원 의원은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13일 자신이 적임자라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김무성 의원은 이날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이나 당 경력, 당을 향한 충성과 공헌을 감안할 때 지금 당 대표가 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분명한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5000만 국민 모두의 손을 하나하나 잡겠다는 마음으로 현장 속으로 뛰어들겠다”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의미로 서 의원이 요구했던 대권을 포기하라는 질문에 정면으로 반박한 셈이다.

서청원 의원도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권에서 최다선(7선)을 한 제가 과연 당대표에 출마하는 게 맞는지 고민한 것이 사실”이라며 “압도적으로 승리할 것이고, 국민과 당원들이 주문한 소명을 받들어 집권여당 새누리당 대표의 무거운 책무를 감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김 의원이 서 의원을 앞서고 있다는 점은 양측 캠프가 인정한다. 다만, 서 의원 측은 지난 9일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김 의원을 상대로 대권도전 포기 선언을 촉구한 뒤 부동층이 자신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즉 ‘대권도전 없는 대표론’이 힘을 발휘했다는 분석이다. 서 의원 측은 대구·경북에서 압승을 자신하고 있다.

양측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대의원을 얼마만큼 투표장에 이끌어 내느냐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내다봤다. 김 의원 측은 여론조사나 조직표에서 상당한 격차를 보여 자신 있다는 반응이다. 반면, 서 의원 측은 조직표에서 앞서고 있다고 판단, 전당대회 당일에 격차가 줄어들어 승리할 것으로 기대했다.

전당대회 이후 양측은 감정의 골이 깊어져 당의 분열을 초래하지 않을 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11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마지막 합동연설회에서 양 후보는 “구태정치의 전형, 없어져야 할 정치 적폐”라거나 상대 후보 이름을 거론하면서 “당 대표는 막아야 된다”는 등의 설전을 벌였기 때문이다.

이를 염두에 둔 듯 김 의원은 “선거 과정에서 입었던 모든 상처를 털어내겠다. 특히 서청원 의원과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고, 서 의원도 “다른 후보들에게 마음의 상처가 있었다면 양해를 구하고, 선거 끝나면 당 화합을 위해 앞장 서 노력하겠다”면서 당의 화합을 한목소리로 외쳤다.

새누리당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대표 최고위원)를 포함해 5명의 최고위원을 뽑는다. 1·2위를 다투는 서·김 의원은 이미 최고위원에 선정된 것과 다름없다. 나머지 이인제 홍문종 김을동 김영우 김태호 김상민 등과 박창달 전 의원 중 3명이 최고위원에 선출된다.

최고위원은 집단지도체제의 일원이라는 점에서 경쟁이 치열하다. 선거인단 투표 70%와 일반여론조사 30%를 반영, 최다 득표자는 당대표가 되고 2~5위는 최고위원이 된다. 5위 안에 여성득표자가 없으면 당 규정상 4위까지만 최고위원이 되고 한 자리는 여성 후보 몫으로 돌아간다. 현재 유일한 여성 후보인 김을동 의원은 득표수와 무관하게 최고위원으로 확정된 상태다.

최고위원 2자리를 놓고 이인제 의원과 홍문종 의원, 김태호 의원이 각축적인 벌이고 있다. 그 뒤로 김영우 의원과 김상민 의원, 박창달 전 의원이 맹추격 중이다. 이들은 전당대회 현장에서 정견발표를 통해 대의원을 상대로 마지막 표심에 호소할 방침이다.

새누리당 최고위원 구성에 따라 당내 친박(친박근혜)과 비박(비박근혜) 간 역학관계는 물론, 당·청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정치권이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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